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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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ch ] in KIDS
글 쓴 이(By): extron (양철수)
날 짜 (Date): 1994년02월03일(목) 23시25분49초 KST
제 목(Title): 전통과 선배가 없는 신생 대학...




   그럼.  다시 '전통과 선배가 없다.'는 문제입니다.

  전통이 왜 없읍니까.  전통이 짧아서 좀 약하고 지금 형성되고 있는 중
이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선배 문제만 해도 그렇지요.   왜 없어요
87년도 부터 학생들이  있으니까.  지금 들어오시는  분들은 87년도 1회부
터 6회의 선배가  있는 셈이지요.  아직 시작  단계이니까 우리가 잘 한다
면 좋은 전통도 이룰 수 있고  얼미든지 훌륭한 선배, 좋은 동문들을 가질
수가 있지요.   그동안 전통이 있어도 그리  바람직한 전통을 못 이루었다
면 그런 과거와 단절도 하면서  새로이 훌륭한 전통을 이루느라 더 힘들텐
데 우리는 그런 과거에 힘들이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아요.

   전통이 없다는  것은 역사가 없다는 말과도  비슷하게 들립니다.  맞는
말이지요.  그러나 역사가 있다고 다  좋은 건 아니잖아요.  좋지 못한 역
사를 가지고 있으면  그것을 청산하는 데도 힘이  듭니다.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기가 얼마나 힘이 듭니까?

   전통이나 선배를  찾는 사람들은 알고보면  자기 스스로 설려고는 하지
않고 전통이나 선배의 덕을 볼려는 생각이  마음 한 구석에 있읍니다.  이
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은 전통입니까?  제가  이 학교에 올 때만
해도 반대가 굉장했읍니다.  부모님들은  반대를 조금 밖에 안하셨는데 왜
냐, 원래 제가 하는 일에는 간섭을  안하시므로, 나쁜 일만 아니라면,  그
런데 학교에서 원서  쓸 때는 굉장했죠.   교감선생님께서 원서에 도장 찍
어 줄 수 없다고 버티시고,...  도장 감추시고.... 그렇게 그렇게... 해서
온 분들이 많습니다.  그 때  그분들도 그랬죠.  선배도 없고 전통도 없는
학교.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학교.  왜 그리  갈려고 하느냐?  맞
죠.  그 때 제 대답은 간단했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더군요.  여기 들
어와서 이야기 나누어  보니.  전통이 없으면 내가  가서 세우겠다.  선배
가 없으면 내가  가서 좋은 선배가 되도록 하겠다.   학교가 어떻게 될 것
같으면 나라도 힘써  보겠다... 등. 등.  이런 생각들로  이 학교에 온 선
배들이 있는데 선배가 없다니요.

   우리는 전통이 짧습니다.  사실 이 사회에서 제대로 자리 잡고 있는 선
배들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선배들이 있고.  훌륭한
후배들이 선배없는  학교에 나라도  좋은 선배가 되겠다며  계속 들어와서
좋은 선배가 되려  하고 있읍니다.  좋은  동문을 만들어가고 있는거지요.
그러나 우리 동문만  챙기고 다른 동문은 배척하는  그런 생각들은 없습니
다.

   사실 깨놓고 말하면 우리나라에 전통있는 학교가 어디 있읍니까?  얼마
전에 영국에서 오신  교수님이 계셨었읍니다.  그  분 말씀이 자기는 영국
의 어느  대학을 나왔는데 매우  젊은 학교이다.   아니 몇년 되었길래요?
했더니,  200년  밖에 되지 않았답니다.  영국이나  미국엔 400년 넘는 대
학도 많은 데  자기네 학교는 신참 대학이다.   라고 하셨읍니다.  우리나
라에 어디 그런 대학 있읍니까?  아 있다!  성균관 대학!  하지만 어디 세
계적으로 전통있어서 알아줍니까.

   이제 국제화 시대라고 합니다.   국제화 시대에 국내에서 전통 갖고 삽
니까?  그저 국내에서 전통이나  선배 찾으면서 국내에만 안주 할 겁니까?
아니 잖아요.  이젠 우리가 세계의  문화와 철학과 사상을 주도 하면서 세
계를 이끌어야지 않겠어요.  세계적으로  보편성을 갖고 세계민의 다 함께
의 공영과 행복을  제시하는 비젼을 우리가 제시하고  이끌어야지 하는 꿈
을 가져야 하지 않겠어요.

   우리학교는 초창기 부터 우리나라의 대학과 비교하고 평가하는 것을 스
스로 거부해 오고  있지않아요.  우리는 세계  모든 사람을 상대로 생각해
야죠.  신생대학이라고 세계의 미래를  선도하는 비젼을 왜 탄생 못시키겠
어요.  우리  국내에서 도토리 키재지 말고 세계로  눈을 돌립시다.  중앙
에 있어도 세계 전체로 보아 우물안의  개구리 신세일 수 있고 포항 촌 구
석에서도 세계의 흐름을 선도 할 수  있읍니다.  우리에겐 꿈이 있지 않습
니까!
 
  우리는 전통이나  나이 갖고 경쟁할 수는  없잖아요.  얼마나 세계인의
행복에 기여하느냐를 경쟁해야죠.

   우리나라의 여러 사람들과 대학들과 세계의 여러 대학들과 각기 나름의
비젼과 성과로 경쟁하고 사회에 기여해야지요.


   으아~~  어쩌다 보니 또  글이 글어졌군요.  왜 이리 수다지?  너무 길
면 안 읽어 주는데....


   아뭏든 위의 여러글에서 저는  우리 같은 동문들의 학교사랑을 읽을 수
있어서 기뻤읍니다.  이상하게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어요.  우리 함께 서
로 도와가며 노력합시다.   비록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더라도 이 나라에
대해 세계 여러 사람들에 대해 우리의 몫을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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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많은 뜻있고 꿈  많은 고등학생 여러분!  우리와 함께 동참
할 수 있었으면 기쁘겠네요.  비록  부족함이 많은 선배지만 우리 함께 노
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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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석아!   너의 글을 잘 읽어  보았다.  역시  넌 나의 훌륭한  후배다.
엄 원석이!  뿌굴이 만세! 만세다!  만만세다~~~!  뿌굴이 파이팅!
   뉘신지는 모르지만 병국씨도 대단한 학교사랑에 감동입니다!


   아! 이제  저의 횡설수설을 마치겠읍니다.   죄송... 죄송... 횡설수설
죄송... 죄송....
   다음엔 정리된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읍니다.  노력한다고 되는 건 아니
겠지만요 제 글 쏨씨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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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예고 : 대한민국의 최고 학부는 서울대학이다.

   를 다음에 적어 올려볼까 합니다.  시간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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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 소년 : extron 양  철 수
                                       포항공과대학 물리학과 석사1년.
                            E-mail address : ycs@galaxy.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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