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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loud (배 영호)
Date   : Mon Aug  3 00:38:03 1992
Subject: choice [4]


        정류장에 도착하니 아까의 긴 줄은 보이지 않았다.  
        '흐흐... 역시 choice를 잘했어..' 하고 웃으며 표를 샀다. 
        승차장에 들어 가니 포항행 홈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 Akkkkkkkkkkkkk  )

        원래 1시간 20분 정도면 포항에 도착하기에, '그 정도야' 하는 맘으로 
        서서 오기로 작정을 하고 버스에 올랐다.   서서 졸다가 문득 깨어
        시계를 보니 2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도착을 안했다.  어찌 된 일인가
        밖을 보니 끝 없는 자동차의 대열이 빨간 미등을 켠 채 꼼짝도 안 하고
        있었다.  휴가 철이라 그런 모양이었다.  결국 3시간 정도 걸려서 
        포항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11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다.

        '흠 버스가 끊긴 모양인데, 걸어갈까 ? 아님, 좀 더 버스를 기다려 봐 ?'
        결국 걸어가기로 choice했다.  걸어가다가 시장에 들러 만화나 보면서
        좀 쉬었다 가기로 결정했다.  

        한 참을 걸어가다가 포항 MBC를 지나 성모 병원 근처를 지날 때였다.
        갑자기 '부웅~~'하는 차소리가 들려왔다.  '설마'하며 뒤를 보았다.
        역시 102번 버스였다. 
        ( - Ohhhhhhhhhhhhhhhh  shit !! )

        그래도, '어차피 다 왔는데 뭐.  빨리 시장가서 만화나 좀 보구
        들어가면 되지..' 하고 자위를 하고 시장으로 갔다.

        시장에 도착하니 11시 40분 정도, 좀 늦은 시간이였다.  
        만화가게에 도착하여 보니 벌써 문을 닫았다.  (으.......)

        - Choice 4 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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