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loud (배 영호) Date : Mon Aug 3 00:46:05 1992 Subject: choice [5] 터덜터덜 걸어가다, 문득 귀에 익은 웃음 소리가 들렸다... '헤헤헤헤헤....' 응? 설마하는 마음으로 근처 술집을 들여다 보았다. 역시.. 이 희조군이 연극부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저런 베라먹을 놈, 남은 쎄가빠지게 걸어 오는데, 지는 친구들이랑 술을 처먹어 ? ' '지금 오는 길이니 ?' '응.. 여까지 걸어 왔다.' '자고 온데메' '그냥 그렇게 됐다.' '메롱 ~~~~~~~~~ ' 너무 힘들어서 대꾸하기도 싫었다. 빨리 기숙사에 도착해서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잠들고 싶었다. 한 20분을 더 걸어서 기숙사에 도착했다. 샤워 용품을 챙겨서 샤워실로 갔다. 가운을 벗고 물을 틀었다. 따듯한 물이 온 몸을 감싸는 느낌을 느끼고 싶었다. '으.. 차거워.. 이거 웬일이야.. 분명히 온도 조절은 뜨거운 물로 되어 있는데..' 그 때 문득 기숙사 1층 계시판에 붙어 있는 공고문이 생각났다. '수도 공사로 인해 기숙사 전동에 온수 공급 중단 기간 8월 1일 ~ 8월 XX일' ( Ahhhhhhhhhhhhhhhhhhhhhhhhhh !!!! ) 결국 배 영호군은 울화통이 터지는 사고로 말미암아 그 날 담배를 2갑이나 피고, 다음날은 목이 아파서 한 마디도 못 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 choice 5 부 끝. 그 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