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NU ] in KIDS 글 쓴 이(By): myjoy (나의기쁨) 날 짜 (Date): 1996년07월22일(월) 22시42분55초 KDT 제 목(Title): 55억기증 곰탕집할머니「인생의 의미」 전재산을 기증한 할머니에 관한 신문기사입니다. 제목 : [횡설수설]55억기증 곰탕집할머니「인생의 의미」 ------------------------------------------------------------------------------ 유태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다. 눈먼 걸인(乞人)이 앉아 있는 길 모퉁이를 두사람이 지나고 있었다. 한 사람은 동전을 꺼내 주고 다른 사람은 그냥 지나쳤다. 이때 사신(死神)이 나타나 말했다. 『불쌍한 사람에게 자선을 베푼 자는 나를 두려 워할 일이 앞으로 50년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자는 곧 죽게 될 것이다』 그러자 동전을 주지않은 사람이 다급해졌다▼『다시 돌아가 거지에게 자선을 베풀겠 습니다』 그러나 사신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배를 타고 바다여행을 하면서 배 밑창에 구멍이 나 있는지를 바다로 나선 뒤에야 살펴보겠는가』 세상에는 이처럼 두 가지 유형의 인간이 있음을 이 이야기는 시사한다. 거의 대부분은 뒤늦게 돌아가려 는 유형에 속한다. 재산의 많고 적음이 이를 좌우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탐욕하기 쉽다는 점을 동서고금의 선현들은 가르친다▼독신으로 억척같 이 모은 전재산 55억원 상당을 부산대에 기증한 姜處汝할머니(68)의 사연은 각박한 친척집을 전전하다 20세 때부터 파출부 식당일 등 온갖 궂은 일을 하며 지금의 곰탕 집을 마련, 30여년간 「또순이」 「구두쇠」 소리를 들으며 모은 재산이다. 무학(無 學)이지만 어떤 배움으로도 흉내내기 어려운 거룩한 뜻이다▼그녀는 더욱이 『세상 에 빚진 것을 돌려주는 것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고 한다. 이런 고귀한 뜻이 부산대의 발전에 큰 초석이 안될 리 없다. 姜할머니는 재산만 내놓은 게 아니다. 우리 사회에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케 하고 일깨우는 더욱 큰 것을 주었다. 빈 손으로 왔으니 빈 손으로 가겠다는 그녀의 마음자세는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 키즈 아이디를 만든후 이렇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졸업하고나니 모교에 대한 애착이 더욱커지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부산대가 되기를 소망하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