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NU ] in KIDS 글 쓴 이(By): soon (* DANCE *) 날 짜 (Date): 1996년06월18일(화) 00시35분26초 KDT 제 목(Title): [미리내골]에서 우리학교에서 제일 멋진 곳이 어딘 줄 아세요? 미리내 골이랍니다. 한 낮에 학생이 와글 와글 모일때, 신학기가 시작되면 써클에서 회원 모집할때, 가을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때 모두 아름답지만, 전 비 내린 뒤 밤에 안개낀 미리내 다리가 제일 멋있는거 같아요. 콸콸콸, 물흐르는 소리가 거칠어 지죠. 무성한 잎에 비내음이 자욱하게 베여 숨을 깊게 들이 쉬게 되죠. 그리고, 오렌지빛 가로등 사이로 뿌연 안개를 걷고 있으면, 다리가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비 내린 뒤, 아직 걷히지 않은 구름 사이로 까만 하늘이 보일때, 고개를 들어 한 번 보세요. 시험때 받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일테니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