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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san ] in KIDS
글 쓴 이(By): Sungak (레인메이커�x)
날 짜 (Date): 1995년09월08일(금) 17시24분05초 KDT
제 목(Title): 유난히 조용한 학교.


추석이라 그런지 학교가 유난히 조용하다.

단지 들리는 소리라곤 내가 옆에 틀어놓은 라디오의 음악소리와

가끔 건물옆을 지나가는 순환버스의 괭음 뿐이다.

저 아저씨들은 고향에도 안가시나 이렇게 계속 학교를 돌아다니시구.

걱정이다. 고향길이 많이 막힐텐데.

가끔은 이렇게 조용한 학교가 좋다.

공사를 한다구 여기저기 시끌시끌. 집회를 한다구 왁자지껄.

지나가는 사람들이 재잘재잘. 

아주 많은 소리에 파묻혀 살다가 이렇게 조용함에 접한다는건

아마도 일상에서 벗어나서 그런건 아닐까?

이런 때 미리내골이랑 학교 구석구석을 거닐어 보는 것두 예전엔 좋았는데

지금은 영 아이다.

온통 시커먼 아스팔트에 하얗고, 노란 줄들이 여기저기 그어지구.

어딘 공사를 하다가 대충 마무리를 짓구는 한동안 손을 놓고 있구.

그래서 나가서 산책을 하기가 싫다.

하늘두 조금은 그런것들이 보기가 싫은지 맑은 얼굴을 보이지 않구있다.

와, 심심하다.

조용한건 좋은데 같이 이야기를 나눌 사람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

일방적으로 듣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한 그런 친구하나가 그립다.

에이, 슬슬 고픈 배를 움켜쥐고 그런 친구나 찾으러 나가봐야겠다.

어이데 있으려나. ^.^

모다 좋은 추석이 되세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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