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NU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 평강왕자 ) 날 짜 (Date): 2000년 4월 18일 화요일 오후 02시 48분 14초 제 목(Title): [갈무리] 어느 갱상도인의 고백과 외침. (경상도 사람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상도 사람중 한사람으로서 비통함과 서 글픔의 고백과 함께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사람에게 올립니다) 저는 경상도 출신입니다. 현재 나이는 36살입니다. 학력은 대졸입니다. 사랑했던 경상도 사람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저는 이번 16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서 과거 경상도 패권주의 사고가 허구나 거짓 말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선거 결과가 이렇게 나올 수 있는지 말입니다. 호남에서 태어난 사람이 건 국이래 처음으로, 아니 우리 나라 5000년 가까운 역사 속에서 처음으로 실제 호남 사람이 대통령이 나왔다. 특히 가깝게 약 50년 동안 경상도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대통령을 하고 나라를 이끌어(?) 왔다. 그러면서 알게 모르게 경상도 사람들은 교 만한 패권주의에 젖어 있었고 호남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젖어 40년 동안 살아 왔다고 한다. (사실 나는 우연히 전라도에 가볼 기회가 있었다. 참으로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 다. 그들의 개발 상황을 보니 말이다. 또한 지난 1 년전에 경상도 집에 갔었는데 이상한 말들이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니 김대중이가 경상도의 모든 공장을 뜯어다가 전라도로 옮긴다. 경상도는 실업자가 많은데 전라도는 실업자가 한 사람도 없는 천국이란다. 경상도 공장에서는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데 전라도 공장은 100% 가동되고 공장에서도 매일 연기가 난다. 기타 등 등 엄청난 소문이 돌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그 소문을 확인한 결과(MBC. PD수첩)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달랐다. 실 업률은 당시 경상도나 전라도나 거의 같았고, 더욱이 공장 가동률은 경상도가 더 높았다. 특히 쓴웃음 조차 나왔던 내용 중에 하나는 공장의 연기이야기다. 사실 경 상도에 세워진 공장들은 첨단 산업단지나 연기 나지 않는 공장 중심으로 되어 있었 고, 전라도 공장은 화학공장(그것도 많지 않은 여천화학공단)이 있어서 공장에서 연기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견디기 힘든 사실 확인 이었다. 집에서 부모님께 설명해도 이해를 하지 못 하셨다(아니 이해하지 않으려는 마음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어느 잘난 사람 들이 자기가 살려고 나라를 분단 시키고 이간질 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결국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심은 악을 그대로 받게 될 것이다. 내 눈으로 보지 않 았기에 누구인지 말하기 어렵지만 자신의 양심은(양심이 있다면) 자신의 더러움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엄청난 상황속에서 나는 지난 대통령 선거후에 있었던 이야기 하나를 들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경상도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한다. "나는 전라도 사람이 대통령이 당선된 그 날 밤부터 화가 나서 며칠동안 밥을 먹 을 수 없었고, 밥맛도 일절 사라져 버렸다" 이 말을 들은 경상도 다른 사람이 조용히 이야기 했다고 한다. "이사람아! 자네는 단 며칠 아니 단 몇 년간 그렇게 고통스럽다면 한번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게. 그러면 전라도 사람들은 무려 40년이 넘는 동안 단 한끼도 못먹고 살았을 것이며 모두 홧병에 죽어도 수백만이 죽었겠네. 이제 그러지 말게 40년 동안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솔직하게 반성할 것은 하고 용서를 구할 것은 구하 는 것이 낫지 않은가, 진짜 경상도 자존심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네, 솔직히 어떤 못된 사람들이 우리 지역의 사람들을 자신들의 노예로 만들어 필요할 때마나 자기 들 이익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에 울분이 터져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일세" 나는 참으로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단 며칠도 참지 못할 정도라면 그들은 어 떻게 40년이 넘게 그렇게 살아왔을 것인가 단 한번이라도 생각했는가 말이다. 그리고 이번 국회의원 선거 말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화가 난다. 전라도가 싹쓸이 하면 국회의원이 29명 당선된 다고 한다. 그리고 경상도가 싹쓸이하면 경상도 국회의원이 65명이 생긴다고 한다. 그러면 인구가 많다는 이유로 지역감정의 승리(공짜 의석 36석)는 항상 경상도나 경상도 당이 차지한다. 무려 36석이나 되는 엄청난 국회의원수를 차지하는 것 말이 다. 이번에는 전라도에서는 무소속이 4명이 당선되었다. 그래서 민주당이 25석을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무소속이 다시 민주당으로 간다면 똑같은 아닌가 라고 평가 절하 하면 그것은 정확하게 상황을 보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늘 이것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경상도 사람으로서 경상도 사람들 에게 묻고 싶은 것이다. 경상도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한의 예의나 자존심은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떻게 단 1석만이 그것도 무소속(정몽준 의원-좀 특히한 곳에서 투표)를 빼면 64 석을 싹쓸히 해서 바칠 수 있는가 말이다. 아무리 무조건적으로 DJ 가 싫다고 하더 라도 기본적인 양심과 예의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그래도 노무현이나 김중권 정도는 당선 시켜 줘야 했다. 그것도 어려우면 최소한 노무현 만큼은 일부 러라도 당선 시켰어야 했다. 그래도 노무현 만큼 부산과 경상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 우리도 알고 있지 않는가? 노무현이가 종로에서 그대로 출마했으면 분명 국회의 원에 당선되고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어려운 싸움을 선택하고 유치하고 지저 분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지역감정의 악마를 부수기 위해 다시 부산으로 온 것 아닌가? 그런데 무참하게도 자기들이 키운 사람을 그렇게 죽일 수 있는가? 아마 노 무현이가 다른 당에서 부산에 출마 했으면 그는 100% 지지로 당선 되었을 것이다. 이것은 확실하다. 이번 결과로 경상도 사람들인 우리들은 철저하게 국민들의 지탄과 심판을 받을 것 이다. 노무현이가 도대체 못한 것이 없는데 그가 나라와 경상도를 위하는 마음이 한 결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짓밟을 수 있는가? 나는 단순히 노무현 한사람을 지지 하거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경상도 사람들의 자존심 (그것이 지금 있다면 말이다)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다. 우리는 최소한 노무현 정 도는 일부러라도 당선 시켜 주었어야 했다. 64석이라는 공짜 의석을 고스란히 가져 간 사람들에게 그것도 모자라서 단 1석도 역사적인 의석으로 내 놓을 수 없었다는 말인가? 다시 말하지만 경상도 사람들의 자존심을 걸고 노무현은 당선시켰어야 했 다. 그것이 나라를 살리는 첫걸음 이었을 줄도 모른다. 그런데 가진 사람들이 더 욕심 부린다고, 그렇게 많은 의석을 다 쓸어가면서도 단 한번의 감사도 모르면서 너무나 당연하듯이 가져가 자기 것으로 챙기는 사람들에게 그 1 석마저 경상도와 나라를 버리면서까지 그렇게 챙겨 갈 수 있는가 말이다. 도 대체 무엇때문인가? 이번 선거는 우리 경상도 사람들이 단 1-2석을 한나라당에게 바치려고 역사적인 범죄를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철저하게 그들의 잔꾀에 우리 경상도 이용당하고 말았다. 알게 모르게 지은 경상도 사람들의 잘못이 있다면 국민 앞에 잘못을 씻기 시작할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기회를 우리는 스스로 발로 차버린 것이다. 다시는 이런 기회는 돌아올 수 없다. 김대중이 대통령으로 있을 때 화해와 협력의 작은 제스쳐를 먼저 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우리는 작은 자존심 때문에 빼 앗겨 버린 것이다. 이거싱 참으로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다. 하늘이 주신 기회마저 더러운 욕심과 교만 때문에 쓰레기통에 집어 던져 버린 것이다. "솔직히 터 놓고 얘기해 보자." 한나라당에게 경상도 64석 중에 단 한석을 주지 않는다고 경상도의 자존심이 무너 지기라도 한단 말인가? 그 한석이 한나라당으로 갔을때의 역사적 평가와 노무현이 를 경상도에서 당선 시켜 줌으로써 나라와 경상도에게 던져지는 역사적인 평가는 하늘과 땅사이 처럼 엄청나다고 하겠다. 우리는 이 엄청난 복을 걷어 차 버린 결과 를 낳았다.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는 대통령 될 자격을 이제 완전히 잃어버렸다. 나라의 대통 령이 될 자격을 이회창 총재는 포기한 것이다. 경상도 대통령은 될 지 모르지만 그 는 결코 나라 전체의 대통령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고 버린 것이다. 내가 그였다면 나는 경상도 몇 개 지역을 돌면서 도리어 몇 석만이라도 우리는 지역감정을 무너뜨 리는 기회를 삼아야 한다고 외쳤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참으로 자기의 작은 욕심 을 채우려다 엄청난 기회를 버린 것이다. 다시는 그에게 이런 기회는 돌아오지 않 을 것이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는 역사 앞에 국민 앞에 실패한 선 거를 치룬 것이다. 두고 보라 이회창 총재는 이번 사건으로 온 나라 국민에게 신뢰 를 잃었고, 결국 경상도 사람들에게도 버림을 당할 것이다. 잠시 이용은 당했지만 결국 그 망령에서 깨어나면 그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자신들을 그렇게 만 든 장본인을 찾게 될 것이다. 그 사람이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라고 알게 되면 그 들은 준엄하고 무서운 심판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경상도 사람들은 노무현을 죽임으로 인해서 온 국민에게 버림을 당했고, 노무 현을 떨어뜨림으로 인해 경상도의 자존심은 경상도에서부터 무너져 버렸다. 이번 선거는 노무현과 김중권(이들이 민주당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만이 아니 다)를 떨어뜨림으로 의석수에서는 이긴 한나라당이 결국 역사와 국민 앞에서는 엄 청난 패패를 경험한 것이다. 경상도나 전라도나 싹쓸이에서는 똑같다는 단순한 논 리만으로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하지 말자. 실제로 두 지역의 차이는 단 한 석이라 고 얻으려고 애쓰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비추어 보면 한나라당은 누워서 36석 이라는 엄청난 것(사람으로는 국회의원 36명을 얻어가고, 돈으로는 엄청난 액수를 가져가는) 부를 눈 깜작하는 수고도 없이 벼락부자가 된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에 나는 얼마나 분노가 치밀었는지 모른다. 내 고향 경상도 사람들 에게서, 속좁은 이회창 총재와 한나라당의 지역적 이익에서 얻으면서도 감사한번 없이 승리에 겨워 웃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결코 승리하지 못했으면서 승리 한 것처럼 으시대는 소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제 의 나를 솔직하게 반성한다. "감사합니다.! 긴 작문의 글을 읽어주신 분에게 하늘이 주신 좋은 기회가 있기를 빌면서.... ------------------------------------------------------------------------------ 온달공주를 그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