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NU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 평강왕자 ) 날 짜 (Date): 2000년 4월 18일 화요일 오후 02시 46분 07초 제 목(Title): 이번 선거에 불참한 이유. 전 해운대기장을 지역구인데, 정말 찍을 눔이 없더군요. 일단 당나라당의 인사와 김동주라는 쓰레기는 제껴두었습니다. 그러고나니 남은 건 민주당과 무소속 두 명이더군요. 노동당에서 나온 이가 있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었을텐데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는 이력이 좀 의심스럽더군요. 운동권 출신에다 노조 일을 했다는데, 그런 이력을 가진 이가 어찌해서 민노당이 아닌 민주당이어야 하는지가 특히 그랬습니다. 결국 권력과 돈을 지향하는 것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고, 그러니까 이전의 전력까지도 그러한 것을 추구하기위해 운동을 수단으로 삼은 사이비가 아닌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당나라당 공천에서 밀려난 후 민국당 공천에서도 밀려난 기장군수 출신의 한의사 양반. 지난번 보궐선거에 출마하려고 기장군수를 임기중에 그만둔 점도 문제이고, 땡삼이 쫄짜라는 걸 내세우는 것도 맘에 안들고, 당선되면 당나라당으로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까지 맘에 안드는 것 투성이였습니다. 마지막 무소속은 제약회사 영업부장인가 하는 양반인데, 이사람도 웃겼습니다. 전문지식을 살려 복지분야와 환경분야의 '전문 정치인'이 되겠다 하면서 국회의원은 한 번만 하고 다음엔 다른 유능한 인물을 밀어주고 자기는 부산시장에 출마하겠다더군요. 아니 정치를 몇년만 하고 말 사람이 어떻게 '전문' 정치인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앞뒤도 안맞는 헛소리일 뿐이죠. 결국 찍을 눔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투표를 하지 않은 진짜 이유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찍을 눔은 없지만, 투표용지에 <민주 노동당>이라고 적어서 투표함에 넣을 생각은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냐구요? 흑흑... 전날 학교서 밤새고, 오후 느지막히 집에 가는 길에 투표를 할려고 했는디.. 그만 잠이 들어버려 디비 자느라고 그랬데요 글쎄. 온달공주를 그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