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NU ] in KIDS 글 쓴 이(By): fandian (@ 판디안 @) 날 짜 (Date): 2000년 2월 21일 월요일 오전 11시 18분 13초 제 목(Title): [넋두리] 변화 그리고 변질..2 변화.. 판디안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추억을 도둑 맞은 느낌 . . . 셋. '무지개 문' 구도서관(지금은 뭐라고 하드라... 하여간 그거요!) 거기서 구정문(이것도 이름바뀌었나요? --+)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멋들어진 아치형의 문(다리?)가 나타나죠. 제가 대학2년일때인가? 저녁때쯤 친구랑 둘이서 그길을 내려가다 그 아래 발을 내딛는 순간 어디선가 '댕~ . . 댕~ ' 종소리가 울렸죠. 그 순간 친구랑 저는 헛! 풉~ .. 바보처럼 웃음을 터뜨리고 곧이어 '푸하하! 너 처녀였냐?' 라는 친구놈의 말또 안되는 놀림을 받아야했죠. 그래요. 무지개문 아래로 순결한 여인네가 지나가면 꼭대기에 달린 종이 울린다는 얘기가 있어 지나는 아낙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죠. 으... 근데 왜 남정네인 판디안이 지나갈때 울렸나고요?? 그 종은 소리가 날 수가 없었어요. 종속에 두드려 주는 그 추(?)가 없었거든요. 그렇다면 그 종소리는?? 푸후.. 그동네 교회 종소리에요. 저녁식사시간쯤이면 특정한 요일에만 그런지는 몰라도 종을 울리더군요. 묘하게 시간이 맞아떨어졌고. 마침 그전날 무지개문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친구랑저는 바보처럼 웃을 수 밖에 없었죠. (그때 주변 지나던분들께 : '저희들 미친X 아니에여..') 이제 부디 오해를 풀어요. 그런데, 어느분의 위트인지 그 종이 소리가 나도록 만들었더군요. 풍경처럼... 바람불때마다 늘 소리가 나요. 후.. 또다른 즐거움인가? 하지만 왠지 그때가 그리워지는건... 역시 판디안은 말도 안되는 욕심쟁이죠? 한때 그런일도 있었다고 해요. 구정문 아래쪽이 지금은 가게나 식당이 많이 들어섰지만 예전엔 자취촌이었다고 하네요. 술마시던 한 친구가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 야! 내가 무지개문 종 치고 만다! " 하며 그 종을 치러 간다고 구정문을 통과 무지개문으로 달려가서 올라간다고 떼를 썼다죠. 크.. 한데 중요한건 이 친구가 벗고 뛰었다는거에요. 쿠쿠.. 때아닌 스트리킹 사건에 지나가던 아낙들이 눈요기(?)를 했다는 후문이.. 후후... 에고 또 이야기가 길어졌네.. 또 자를까.. 한번에 할까 고민되네요. 지루한데 자르죠. 그럼 다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