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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SPACE (.. . ... .)
날 짜 (Date): 1998년 8월 20일 목요일 오후 09시 09분 25초
제 목(Title): 어제 밤 전화...아니 핸드폰 한통.



핸드폰 구입한지 이제 두어달이 되어간다. 아직 익숙치가 않다.

자주 이사를 다녀서 전화번호가 바뀌고 설치하는게 귀찮아서

구입했는데..그래서 삐삐도 해지했는데 아직 가끔 연락을 받게

만들던 삐삐의 구실, 그 이상은 못하고 있는거 같다. :(

어젯밤 핸드폰이 울렸다. 걸리버의 막강한 기능인 맬로디 입력

을 통해서 울려퍼지는 리듬...'널 사랑하겠어...언제까지...

널 사랑하겠어...지금 이순간처럼...' 참 듣기가좋았다.

맨날 맨날 핸드폰이 울리면 난 그 리듬, 아니 그 노래를 흥얼

거릴 수 있으련만 그 멜로디를 들을 경우가 참 드물다.

가끔 나혼자 맬로디 들어보기를 작동시켜 듣는게 더 많다. :(

암튼, 각설하고...( 요즘 부쩍 횡설수설 하는 경향이 심하다...)

혹시나 오지나 않을까 싶은 전화는 여전히 안오고 왠 낯선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난 곧 그가 재수학원때 가장 친했던 친구였음을 

알아차렸다.

그 친구...기아그룹 회사에 다닌다. 나보다 먼저 사회생활했고

가끔 만나면 회사일 잼있다고 신나게 이야기 하던 친구......

기아부도 사태가 나면서 난 만나기 힘들어졌고 언제부턴가 내가 

먼저 잘 지내냐고 안부묻고 만나자고 하기가 어려웠음 느끼기 시작

한 이후...반년도 넘게 소식을 모르고  지내고 있던 친구였다....

기아사태가 첨 나고 얼마 후 만났을때 난 위로를 하면서도...

우리회사는 참 좋다....라고 조금은 속으로 으쓱대기도 해보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조만간에 정리를 하고 부산으로 돌아와야 할거 같다고 말한다.  창원에서...

힘없는 목소리였다...난 허탈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말했다.

"야...우리도 오늘 내일 한다야...나도 곧 부산으로 가야될거 같아..."

"...그래도 너희는 좀 낫지 않냐...?"

"야...요즘 많이 바뀌었잖아...우리도 이제 똑같애..."

다음번에 부산내려가면 꼭 만나서 회포를 풀자고 다짐하고 끊었다.

무척 미안했다...늘 연락을 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반년이 넘게 외면...

했던 나...서로가 죽이 참 잘 맞던 녀석이었는데...


힘든 요즘...날 위로해줄 수 있는 친구들을 새삼 챙기게 된다.




 
                ...   from DEEP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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