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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SPACE (.. . ... .)
날 짜 (Date): 1998년 8월 13일 목요일 오후 04시 53분 52초
제 목(Title): 사표, 퇴직, 그리고 담배




아침 일찍 전화가 왔다. 본사에 있는 동기였다. 

사표를 냈다고 했다. 낼 퇴직이라고... 이제 입사한지 만으로 3년이 채 되지

않는데 사표를 내고 나간다는 동기를 한명, 두명, 세명...본다.

6월에 나간 동기는 짤린거였고 이번에 나간다는 동기는 딴곳에 자리를 잡고

제발로 나간다. 다시 학교로 간다는 것이다. 고등기술원(대우)에 임시직으로

있으면서 학위를 한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많은 고민속에 결단을 내렸을터이다.

나도 빨리 내 발로 나가야 될텐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담배를 한대 피워물고

싶었다. 회사에 들어와서 복도 한구석에서 담배연기를 독하게 깊이 들이마시고

싶은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행인지 난 담배냄새를 지독히 싫어하기에

손에 쥐어본적도 없다.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전무한것이다. 회사에서 술을 마시진

못하니까. 그럴때마다 커피를 뽑아 마셨다. 설탕만 조금 들어있는 까맣고 쓴 커피

를 마셔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는 날에도 난

그 결코 맛있지 않은 커피를 습관처럼 마셔댄다. 

솔직히 회사생활 시작전에는 꼭 3년만 채우고 나와야지 했었다. 남들 군대가는

기간만큼...그리고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평생직장..이란 없어진지 오래. 고이지 않는 물처럼 조금씩 더 나은 곳으로

흘러가야 되지 않나 싶은데 맘대로 되지 않아보인다. 쉽지 않아 보인다.

당당하고 희망찬 마음으로 사표를 던지고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

푸념과 넋두리만 늘어나는 내 자신이 한심해 보인다.... :(

내게 손을 내밀어 이끌어 줄 사람이 짜안..하고 나타나면 좋으련만. 




 
                ...   from DEEP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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