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SPACE (.. . ... .) 날 짜 (Date): 1998년 8월 8일 토요일 오전 11시 00분 03초 제 목(Title): 보험... 휴대폰이 울렸다. 좀전에... 혹시나 한번쯤 오늘도 전화가 오지 않을까 기다리던 사람은 아니고.... 학교다닐때 과에서 가장 친하던 놈이었다. 군대 3년 갔다오고 잘해보겠다고 1년휴학 까지 하고 작년말 취업준비를 했었다. 엘쥐이디에스와 현대전자, 두군데나 붙었다. 어딜갈까 고민하던 놈은 결국 현대전자로 결정을 봤다. 그러다...아이엠에프가 왔다.... 기약없이 입사는 연기되는 모양이었다. 한동안 소식이끊겼다. 그러다 몇주전에 과동기 결혼식에서 다시 만났다... 많이 변해있었다. 현대입사는 취소되고 같이 합격했던 동기들과 소송을 준비한다나.... 녀석은 승소하면 위로금 삼천만원이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대기업...재벌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닌데...라는 말을 하려다 그만두었다. 부질없는 짓인데... 보험설계사...영업을 하는모양이었다. 게다가...다단계..피라미드...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하는 모양이었다... 그친구...없는 형편에 차까지 할부로 사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그냥 돈.....돈 버는데만 목적을 두는 놈으로 변해버렸다. 전화를 해선 보험하나 들라고 한다... 난 지금 여유가 없었다. 들었던 적금도 깨는 형편이다.... 3만원이 좀 못되는 것 하나 들어주는거야 되지 않겠냐고 그런다... 3만원....사실 술한번 먹고 데이트라도 하면 금방 날아가는 금액이다.... 그래..그러지....들어주기로 했다. 그때 만나서 술마시면서 동기들에게 말하던 것이 생각나 차마 거절할수 없었다. 다른 사무실에 들어가기전에 영업사원이라며 무시당하는 일이 얼마나 많았는줄 너희들은 모를거라는... 비행기...우주선...로켓트....하늘을 바라보면 열심히 전공공부하면서 꿈을 키우던 내 친구 한놈은 그렇게 살아간다.... 언제쯤 살맛나는 세상이 올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