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그대의무엇) 날 짜 (Date): 1998년 8월 6일 목요일 오전 01시 25분 38초 제 목(Title): 썬탠과 썬크림의 상관관계에 관한 소고. 보통 '자외선차단지수'라고 번역하는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썬크림을 바르고 광선을 쪼였을 때 홍반을 일으키는 최소 광선량>을 <썬크림을 바르지 않았을 때 홍반을 생기게 하는 최소 광선량>으로 나눈 비율을 나타냅니다. 달리 말하자면 자외선을 얼마나 오래 차단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예를 들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문디님께선 두 시간 만에 피부가 그야말로 빨갛게 익어버렸다고 그러셨는데요, 우리나라 사람이 한여름의 태양 아래서 강한 직사광선을 쪼였을 때 뻘겋게 익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5 ~ 30 분에 불과하답니다. 그렇다면 SPF 10짜리 자외선차단제품을 사용한다면 붉은 반점이 나타나게 하는 데 10배의 광선량이 필요하므로 시간에 따른 자외선량의 차이를 무시하면 2시간 30분에서 5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볼 수 있죠. 자외선은 근본적으로 피부를 늙게 할 뿐만 아니라 각종 피부질환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SPF지수가 높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고 또 그렇게 적절하게 오랜 기간에 걸쳐 은근히 태우는 편이 보기에도 좋게 됩니다. 하지만 SPF가 높은 제품엔 그만큼 자극적인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있어 앨러지를 유발하는 등 다른 부작용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SPF가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며 피부의 민감도에 따라 SPF 30 정도 까지가 적절하다고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품에는 SPF가 5, 8, 15인 제품에서부터 30, 40이 넘어 60에 가까운 제품까지 있답니다.) 또 선택에 고려되어야 할 게 있는데요, 피부에 발랐을 때 유지되는 시간입니다. 대개의 제품이 수용성으로 땀을 흘리거나 세수시 지워지므로 자연적으로 4시간 정도밖에 자외선 차단 능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최소 3-4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만 효과가 지속됩니다. 불수용성제품의 경우엔 지속시간이 좀더 늘어나지만 역시 피부 자극의 가능성도 좀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한나절에 완전히 익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면서 적당히 태우는 데는 피부에 따라 SPF 15 ~ 30 정도의 제품이 적절하고 그것을 서너시간에 한번씩 덧발라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사용 방법이란 게 전문가들의 말입니다. ================================================================ [부록] 화장품업체들이 SPF가 터무니없이 높은 제품을 내놓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일종의 상술인 셈입니다. 게다가 SPF가 높을 수록 그만큼 비싸게 판다고 하니 교묘한 사기술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 [감사의 글] 그토록 썬탠을 외치셨던 모 님이 계셨기에 이 글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소고가 있게 한 동기를 부여해주신 그분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바칩니다. 잘 그을려진 피부로 건강하게 해외여행에서 돌아오시길 빌며... ================================================================== [끝말] 물 건너 다녀오신다기에 돌아오실 때 혹 무슨 쬐끄만 선물이라도 있지않을까 하는 불순한 기대를 갖고 쓴 글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과연 진짜 그러한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알아서 생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p 해답은 없다. 앞으로도 해답이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해답이 없었다. 이것이 인생의 유일한 해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