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SPACE (.. . ... .) 날 짜 (Date): 1998년 7월 31일 금요일 오후 03시 25분 42초 제 목(Title): /// 글쓰기말고 말하기 /// 제가 이전에 가졌던 아이디로 이곳 키즈에 적어놓은 글들의 수가 아마 1000개 가까이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1년조금 넘는 시간동안 치곤 참 쓸데없이 포스팅을 이곳저곳에 했었지요. :) 아침에 학교에 출근해서 처음하는 일이 그날 아님 전날 겪은일 또는 생각나는걸 주저리 주저리 적었으니 그럴만도 하겠지요. 어떤 이들이 제가 썼던 말에 대해 의견을 주고 때론 격론도 벌이고...뭐 그런것들이 참 재밌었지요. 가상공간에서도 마치 사람들이 사는것 같은 그런 느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가상공간에서 포스팅되는 글들은 문학작품을 남기려는게 아니라 때로는 자기 혼자 넋두리하는 독백이기도 하고 때론 내 감정, 내 생각을 타인에게 말하고 싶은 방백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이들은 자기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마치 짧은 단편의 문학조각마냥 글을 써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기도 합니다만 그런 사람들을 위해 문학보드도 있는거겠지요. 보다 정리된 생각이 남겨질 수 있는 곳으로 말입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여기 울 학교 보드, 피엔유보드는 우리학교 동문 또는 부산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잠시 들러 서로 사는 이야길 듣기도 하고 혼잣말을 되뇌이며 감정을 삭이기도 하고 누군가와 대화하기를 원하며 다른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며 때론 같이 즐겁기도 하고 때론 같이 슬프기도 할 수 있는 그냥 우리들의 공간일 뿐일겁니다. 다만 서로 직접 얼굴을 보면서 하는 대화가 아니라 글로 주고 받는 또는 자신을 표현한다는게 다를터입니다. 때론 혼잣말처럼 썼다가 지우고 싶으면 지울 수 있다는 것도 다른 점이겠지요. 직접 보면서 하는 말이란 건 한번 주고 받으면 끝인거니까 그것이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있습니다. 글을 통해 누군가를 알게 될수도 있고 글을 통해 누군가와 이야길 원할 수 있으며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말들이 유쾌할 수도 있고 때론 자기와는 상관없는 거라 생각되는 상대이면 짜증날 수도 있겠지요. 허나 실생활에서 수없이 지나치는 많은 말들을 하나하나 좋은것만 고르면서 들을수 없겠지요. 제목이 없으면 어떻고 내용이 그 무엇이면 어떻습니까. 자기 하고픈말 여기에서나마 풀수있어 위로가 된다면 그걸로 족하것이고 다른이와 이야기 하고싶으면 그것으로 족하겠지요. 전 아마 평소 실제론 말을 별로 할 상대도 없고 하는편이 아니라 이렇게 여기 우리학교 동네에 찾아와 주저리 주저리 말을 하고 가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은 동문들과 서로 부딪히면서 이야길 하고 싶다는 겁니다. 사람 사는 이야길 말이에요. 여긴 문학작품 발표회 장소가 아니니 그냥 터놓고 시골장터처럼 왁자지껄 시끄러운 동네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중에 모두가 즐겁고 유쾌한 말만 할 수는 없는 일이란것도 서로 이해하구요. 앞으로 제 휴가 2시간 반정도가남았군요. :) 모두가 포스팅을 포스팅 그 이상으로 생각해서 두려워(?)하는 공포분위기(?)가 감도는것 같아 떠들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