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Rdfox (불야시 ^o^) 날 짜 (Date): 1998년 7월 30일 목요일 오후 03시 16분 08초 제 목(Title): 꿈 어제 꿈을 꾸었습니다..... 아주 많은 종류의 꿈을 꾼 것 같아요...... 그런데 기억에 남는 하나의 꿈은.......... 우리 언니가 시집가는 꿈이었습니다......... 혹자는 제가 이런 꿈을 꾸었다고 해서 우리 언니가 시집 빨리 가는 걸 바라는 게 아닌가 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저는 우리 언니가 빨리 시집가는 걸 바라지는 않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꿈에서도 그랬죠........ 저는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얼마 전에 (실제로) 저희 언니랑 사귀는 사람이랑 헤어졌어요..... 우리 언니는 항상 꿋꿋하고 쾌활하고 털털하고 정말 좋은 성격이었어요...... 저한테 언니는 어린 시절 부터 저의 우상(?)이었지요....... 그런 언니가 애인과 헤어지고 나서 어느날 내게 와서 이야기를 하면서 울었을 때 저는 몹시도 마음이 아팠답니다..... 사실 전 언니의 애인을 질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내가 좋아했던 언니를 사귄다는 것에 대해서...... 그런데 그런 언니의 모습을 보니 저는 더 마음이 아프고 차라리 잘 사귀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제가 언니 애인을 좀 미워(?)했었지요.... -_-;....) 그런데 오늘 꿈에 언니랑 그 애인이랑 다시 잘 되어서 결혼하는 꿈을 꾸었지요... 저희 집은 정말 그야 말로 축 쳐진 분위기에다가....... 무엇보다도 제가 너무나도 슬펐어요....... 이제 언니랑 헤어져야 한다니....... 흑흑흑........ 실제로 언니가 수학 여행을 갔을 때 저는 밤에 몰래 언니 잠옷을 부둥켜 안고 울기도 했었어요..... 언니야 빨리 와.... 하면서...... 근데 시집을 간다고 하니 얼마나 슬프겠어요....... 그래서 무지 슬퍼하면서 엉엉 울다가 잠에서 깨었는데........ 일어나 보니 꿈이더군요........ 깨고 나서 생각해 보니 정말 언니가 시집간다면 나는 얼마나 슬플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우리 가족중의 누구 하나가 떠나간다는 생각은 한번도 이때까지 해본 적이 없었어요...... 다들 나이도 많이 먹었는데...... 하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 다들 떠나겠지요.... 나도........ 그러면 정말 집안 식구들이 너무나도 보고 싶어질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는 남달리 딸들에게 정이 많으셔서...... 아마 저희가 가고 나면 엉엉하고 우실지도 모르는 그런 여린 감수성을 가진 분인데.......... 오늘따라 갑자기 이상한 꿈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나 봅니다..... 정말 우리(저희 집은 딸만 셋이지요... 저는 둘째...)가 다 시집가고 떠나가게 된다면........ 집안이 얼마나 썰렁할까....... 왜 딸이 시집가고 나면 아버지들이 벽 보고 우는지..... 사위가 도둑놈 같이 여겨지는지....... 부모님이 느끼시는 허전함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 하루였습니다. 흑흑...... 근데 아직도 정말 슬퍼요...... 진짜 우리 언니 시집가면 어쩌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