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deepblue ( -- 海 --) 날 짜 (Date): 1998년 7월 14일 화요일 오후 08시 12분 09초 제 목(Title): 보름이 지났군요. 휴우, 시간은 정말 빠릅니다. 오셔서 벌써 보름이라는 시간을 보내시다니. 첫 날의 그 싸아한 설레임과 긴장감이 아직 제 곁에 머물고 있는데. 플랫홈에서 얼마나 가슴을 졸렸는지 모릅니다. 혹시나 길이 엇갈리지나 않을까, 시간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계시는 동안이 늘 편했다고 하면...... 글쎄요. 왜 이렇게 가슴 한 구석이 싸아해지는 것일까요. 문을 닫고 돌아서는 모습에 왜 전 눈물이 나오려고 했을까요. 다시 낯선 곳에 버려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든든한 후견인을 잃는 것은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 합니다. 한두시간 후에 마지막으로 뵙고 나면, 제가 담담히 돌아서서 나올 수 있을까요?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음에 하지 못한 일에 대한 꾸중도 기꺼운 마음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제 자신이 정리되어 가는 듯 합니다. 예, 열심히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더위에도 못난 제 걱정으로 여기까지 오셨는데, 열심히 열심히------- 언젠가 한번은 "그래, 잘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아직 전 당신으로부터 한번도 단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제 자신이 싫어집니다. 후후후후. 부디 돌아가셔서 하시는 일이 잘되시기를 빕니다. 자주자주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귀찮아하실 정도로 말입니다. 내일은 날이 맑기만 바랍니다. 돌아가시는 걸음이 가볍도록..... 저도 그 반대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오겠습니다. 엽서 한 장 띄울께요. 감사하였습니다라고.... 사람의 정이란 정말 무서운 것이죠, 후후후. 제가 이런 말을 적게 되다니 세상 사람들이 놀라겠죠. 보름 동안의 짧은 방문이 부디 좋았기만을....... 그리고, 항상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감사를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