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NU ] in KIDS 글 쓴 이(By): SPACE (따스한앙마) 날 짜 (Date): 1998년 7월 6일 월요일 오후 04시 32분 55초 제 목(Title): Re: 고백 1 영화 '중경삼림'에 보면 금성무가 전화통 붙잡고 옛 여자들에게 전화거는 장면이 나오죠. 중국어로 통화하기도 하고 영어로 하기도 하고 일본어로 하기도 하죠.(다국적 플레이보이?!) 어떤이는 반갑게 응해주기도 하고 어떤이는 이미 시집을 가버리고 어떤이는 기억도 못하죠. 금성무가 실연의 아픔을 이겨보고자 그런거였는데 하등 도움이 안되어보여서인지 그 장면보면서 저도 꽤나 연민을 느꼈더랬죠. 시간상 , 공간상의 제약때문에 마주보고 당장 이야기 나눌 수 없는 상황에서 가끔은 전화기를 통해 사람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작은 기쁨일 수 있을겁니다. 제 친구녀석도 지난 주에 늦은 밤에 전화하면서 한다는 소리가 술한잔 마시고 싶은데 니가 없으니 참 서운하다고 그러더군요. 직장에서 꽤나 일이 안풀리는 모양이었습니다. 22년 지우가 절로 생각나는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술에 취해 술기운을 빌려 옛여자에게 전화하는건 뒷끝이 씁쓸할 뿐이겠지요. 한번은 여자동기아이에게 밤늦게 전화를 걸어서는 '야...내가 지금 누구에게 전화하고픈데 니가 대타다. 하하핫...' 그랬답니다. 술에 취해서요. 전 기억이 안났는데 다음날 그 아이에게 엄청 혼났드랬죠. 근데 아직도 알수없는건 그 때 누구에게 그토록 전화를 하고싶었던건지 기억이 안난다는 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