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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U ] in KIDS
글 쓴 이(By): moondy (문디자슥..)
날 짜 (Date): 1998년 6월 18일 목요일 오후 08시 05분 50초
제 목(Title): "통집"의 추억...



내가 부산대에 입학했을 때...
부산대 앞은 오늘처럼 휘황 찬란한 그런 곳이 아니었다.

1학년에 들어가서...
신구 대면식이란 걸 했다.

지금은 사라진... 막걸리 골목...
108 강의실, 통집... (아 딴데는 기억이 안 나는구만... 아 벌써 노쇠현상이... 
-_-;)

신구 대면식은 지하에 있는 통집이란 곳에서 했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군사문화 탓인지... 선후배간에 위계 질서 뭐 이런게 있었던거
같다. 암튼 맞은 편에 앉은 선배를 비롯하야 여기 저기서 권해오는 쏘주에...
안주래야 기껏... 짬뽕 국물...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이 없다.
암튼... 첨엔 쫄아서...(안 마시면 맞은 것 같은 분위기...)
나중에 좀 취했을 때는 기분이 좋아서...
어깨 걸고 노래하고... 술이 술을 부르고... -_-;;
내 딴에 거의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마셨는데...
앞에 앉은 선배 왈.
"아니 임마 아직도 멀쩡하네... 야 한잔 받아 !"
나는 원래 술을 많이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지 않는 체질이라 이럴 때가 가장 곤욕스
럽다. 내 생각엔 거의 한계치를 마신 것 같은데...
그래도 감히 우찌 선배 말을 거역하랴.
꽉꽉 밟아 주는 선배의 사랑이 가득 담긴 잔을 받아 들었다.
원 샷 !!

그런데...

잔을 채 탁자에 내리기도 전에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뭔가를 느꼈다.
입을 틀어 막았다.
화장실 쪽으로 힘차게 달려갔다.
하지만...
이미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그것을 막을 순 없었다.
통집은 아마 화장실이 계단을 올라가야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암튼...
그 계단에서...
나는 저녁으로 먹은 라면 가닥을 헤아리고 있었다.   -_-;;
(앗 ! 누가 밥 먹기 전에 이 글 읽으면 안 되는데... -_-;;)


전에 팍스피아님인가 ?
학교 앞 풍경이 너무 바꼈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 기억난다.
정말 학교 앞은 너무 변했다.
금강 호떡집, 백두 호떡집도 없어지고...
통집도 108강의실도 없어지고...
근데 왠 옷가게는 그리도 많은지...

옛날엔 내가 꽃병(?)을 잘 못 던져서 검게 그을린 간판들도 몇 개 있었는데... -_-;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추억은 가슴에 남는 모양이다.





.문디자슥..........................................안 짤렸구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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