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olosugi (하얀자전거�) 날 짜 (Date): 1995년10월08일(일) 16시49분55초 KST 제 목(Title): 벗어나기.... 3년전에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갔었다. 집이라고 하기엔 뭔가 어색하고 집이라고 안 부르기엔 뭔가 하나가 많은 느낌은 주는곳... 언제나 집에 가면 썰렁한 기운하나 그리고 먼지 자욱한 책장들이 나를 맞이하곤 했다. 정말로 정이 안가는 집이었지. 이제까지 이사를 수십차례는 했지만 이만큼 정을 붙이기 힘든곳은 첨이었다.. 그래서 ㄱ극장과 오락실과 서점을 둘러보다가 집에 머무를 시간을 최소화 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다녔지. 그렇게 3년을 보냈다. 조금 있으면 떠날 집.. 하지만 이사하기는 왜 이렇게 힘든지.. 방은 방대로 구하기 힘들고 돈은 돈대로 모자라고.. 이 집같지도 않은 곳이 나와 끈끈하게 이어지는 느낌은 또 무엇인지??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 나의 어두움과 외로움과 그리움을 동시에 가져다 주었던 그래서 내 젊은 날 크게 웃음한번 짓지 못하도록 정신을 억압하던곳.. 이젠 더이상 머무를 수 없다 이곳을 벗어나자. 하루빨리....... 95.10.8 Holosug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