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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flyux (날으는도끼�x)
날 짜 (Date): 1995년08월23일(수) 12시47분44초 KDT
제 목(Title): 아기와 나...



아기  <---- 우리집안의 장손이자 엄마의 유일한 아들인 내 동생 녀석을 이르는 
말이다...

요즘들어 고 아기 녀석이 밉게 보이기 시작했다...

같이 헤죽거리고 놀땐 세상에 고렇게 귀여운 녀석이 없느 것 같아 보이다가도,

그새 다 컷다고 누나말을 무시하고 바락바락 대들때면,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화를 

주체할 수가 없어, 내가 할 수 잇는 최대 폭력인 무지막지한 언어 폭력을 써서  

대항해 보지만, '여자라 속이 좁아 어쩔수가 없어' 하느고 한 마디로 일축하며

뒤로 팽돌아 제 방문을 꽝 닫아 버리는 곤석을 볼라치면, 난 급기야...엉엉 

울며 남매의 연을 끊을 것을 굳게 다짐한다....

지켜지지도 않을 그 다짐...


어제도 그랫다...

내 몸에 흐르는 끈적끈적한 피의 부르짓음으로 난 채 한 시간도 안 되..애써 작은 
눈을 부릅뜨고 컴퓨터 통신에 몰두하고 있는 아기를 위해 수박 조각을 들고 방문을 
두드렸으니까...
OBOAOBOB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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