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October (무채색) 날 짜 (Date): 1995년08월23일(수) 12시23분49초 KDT 제 목(Title): 비가 마구 내린다... 꽃들이 즐비한 정원에 비가 뿌려 어느새 사무실안까지 그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렇게 비오는날엔 광화문으로 향하고 싶다.. 집앞에서 129-1번 좌석버스를 타고 신촌을 거쳐 세종문화회관에서 내려서 교보문고에 들르곤 했는데.. 일요일날엔 오전 아홉시부터 광화문으로 나랑 비슷한 성격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곤 했는데.... 이젠 그 친구한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내가 그렇게까지 헤어지라고 말유함에도 불구하고 그앤 한사람만 바라보려 한다.... 왜 그 많고많은 사람들중에 그런사람이 내 어여쁜 친구한테 다가왔을까....정말 화가난다.... 첨에는 내 친구도 싫다고 하더니 한두번 만나다보니 정이 든걸까...이젠 "결혼할꺼야" 그냥 스스럼없이 그 애의 입에서 흘러나오곤 한다..... 싫다.....내 사랑하는 친구가 불행해질까봐 두렵다..... 나만이 아니라 모두들 헤어지라고 하는데도............ 심성이 가녀린 내 친구....내 착한 친구............... 그앤 꼭 행복해져야만 한다.....너무나 착한 친구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