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oleinl (체리..) 날 짜 (Date): 1995년09월26일(화) 13시03분10초 KDT 제 목(Title):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쓰지 못함은... 분명 게으름 탓일 꺼야... 사실 편지를 쓸때의 기쁨,, 받을 때의 설레임이 어떤 것인지.. 나만큼 잘아는 사람이 또 있겠지만... 난,, 그 기쁨만큼 그에 대한 슬픔도 아직 알고 있기 때문이지... 허탈감.. 허망함... 편지를 씀은 항상 답장을 기다리는 마음이었더랬다.. 그래서,, 어느 때는 답장이 오지 않을 것이 두려워 답장을 하지 못했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쓰지 못함은.. 아마도.. 편지 왕래를 별로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는 부끄러움 때문일까.. 지난밤에도 몇장을 휘갈겨 썼다가는 다시 찢어 버렸다... 그 편지는 밤에 읽기에도 너무 유치했으니까... 너는 나의 무정함에.. 우리들의 무정함에,,, 섭섭하겠지만... 우리들의 마음이 나의 마음이 너를 잊지 않고 있음을 기억해다오.. 네가 이 키즈와 연결될 수 있는 곳에 있다면 좋으련만... 그럼 부담없이 서로의 소식을 전할 수 있을텐데 말이야.. 네가 떠나면서 우리에게 한 이야기... 우리는 아직두 잘 지키지 못하구 있지만... 네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꼭 지킬 수 있을꺼야... 건강조심하고....항상.. 즐거운 생활이 되길.... 항상 빚진 기분이다... 써야 할 편지.. 쓰고 싶은 편지는 항상 나의 숙제로 남아 있다... 강요받지 않은 숙제... 내가 나에게 내어준 숙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