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vegita (카카롯) 날 짜 (Date): 1995년09월17일(일) 19시46분19초 KDT 제 목(Title): 가을저녁에 가끔은 소주가... 밤 10시. 연구소 문을 열고 나가면 이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직은 살이 시린 정도는 아니지만, 가슴은 서서히 시려온다. 이런 날은 소주를 한잔 하면 참 좋겠는데 하는 생각이든다. 혼자 마시러가는 일은 드물다. 아니 한번도 없었다. 가끔은 혼자 술집에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데, 실천해 본 적은 없다. 여름에는 주로 맥주를 먹는다. 그때는 즐기려 먹는다. 맥주는 나에게 즐거움을 줄수는 있지만 짜릿한 감정은 전해주지 못한다.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쓴 소주는 참으로 짜릿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