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12년 01월 02일 (월) 오후 06시 24분 31초 제 목(Title): 근황 1. 고양이는 애시당초 있던 곳에 던져 놓고 왔다. 어느 일요일 아침 신새벽, 살금살금 유기동물보호소 담장 너머에 던져버리고 불의를 목도하고도 못본척 돌아서듯 황망히 돌아왔다. 고양이는 내 화분들에게 해꼬지를 너무 많이 했다.. 고양이는 위선적이다. 지는 온갖 깔끔 다 떠는 주제에 주위는 온통 쑥대밭으로 만든다. 미안하다.. 첫 여자친구의 얼굴만큼이나 아직도 그 따스함이 아른거린다. 2. 건강이 좋지 않다. 위무기력증이라는 치료가 안되는 병에 걸린탓인지 귀국직후보다 10% 줄어든 몸무게에서 요지부동이다. 작년 연말엔 10년만에 감기에도 걸렸다. 으실거리길레 반일 휴가 내고 목욕탕에 3시간 담그니 감기도 걸릴만하더라. 다음날에 목감기로 번져서 한 일주일 고생했지. 목감기 걸렸다는데 말 시키는 놈들은 목을 따버리고 싶다. 치질..로 의심되는 증상도 나타나고 있다. 증상을 찾아보니 치질로 의심 되서, 나름 대책을 세워 노력했더니 1주일만에 증상은 사라졌다. 대책: 잦은 비대, 아침엔 오트밀(치질엔 화장실에 자주 가는게 장땡ㅋㅋ) 이 모든 이상 신호들이 나이 탓이 아니길.. 3. 애정전선. 그래..나도 내세울것 하나 없는 인간인데 어찌 예쁘고, 성격좋고, 돈도 벌고, 건강하고, 검소하고, 집안에 우환없는 사람을 바랄수 있을랴..하면서 이 모든 것들중 가장 포기하기 어려운 것을 포기하고 지금 여친을 만나기 시작한지 7개월. 사람 얼굴 뜯어먹고 사는 것도 아니고, 맨날보면 그게 그거라는데 가슴속에선 아직도 그게 그게 아니고, 우정-_-도 싹트지 않고 있다. 더 이상은 노코맨트. 욕을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ㅎㅎ 4. 기타. 구피 11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1월 1일 아침, 2마리 빼고는 다 죽어버렸다.. 물 갈아준다고 바가지에 잠깐 옮겨 둔걸 깜빡잊어, 밤세 다 돌아갔다. 아침의 그 참사의 현장에서 나는 한참동안 몇마리가 죽었는지 세고 또 세었다. 신입사원들 연말 송년회 하는데 따라갔다. (예산 부족하다며 초대받음) 포항 시내에 있는 어린 애들 많이 가는 곳이라고 했다. 주위엔 온통 20대 초중반의 아가씨들..이 아니라 애들.. 나는 무척 멋적어서 창밖만 바라 보았다. 한동안 거상 온라인을 열심히 했는데 또 한계가 왔다. 왜 중간 단계가 없는거지? 몹들이 서서히 강해져야지 이렇게 레벨 차이가 많이 나버리면 좌절스럽다. 하지만 시의적절하게 스카이림이 나와주었다. 머 이정도라면 1인칭도 할만하다. LOL이 그렇게 재미있다는데 시도해 봐야 할지.. 대망의 디아블로3 발매일은 마침내 2달 앞으로. 누나가 하도 요가를 하라고 우겨서 요가를 하고 있다. 30분 하고 나면 땀이 나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훨씬 수월하다. 학원에 가보고 싶긴한데 부끄러워서 갈수가 없다. 과메기, 대게, 막창, 꼼장어가 너무 맛있다. 뒤늦게라도 안주 맛을 알아서 다행이다. 하지만 먹으러 갈 사람이 별로 없다.. 키즈가 또 죽었었는데..지난번 처럼 오랜 친구를 잃어 슬프기 보다는 그저, 지인이 암투병 내지는 노환으로 사망한 느낌이었다. 그래, 갈때가 되면 가야지, 영원할순 없잖아,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도, 하루에 한번씩은 접속되나 확인했었지. 나의 정보력이란게 기껏해야 0.2랩이란걸 알게되었으니까(만랩 100 기준) 키즈를 다시 살린 사람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림. 연말엔 J에게 저녁을 먹자하고, 둘이 먹기 뻘쭘해서 같이 먹을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봤는데, 동원인원이 0명........ 나중에 붕어빵 장사는 할수 있을려나 모르겠네. 나이 얘기는...하지말자. 오늘은 Exit Music을 틀어놓고 요가를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