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햅쌀) 날 짜 (Date): 2010년 08월 20일 (금) 오후 01시 22분 16초 제 목(Title): 내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정말 자주 듣는 표현이다. 요즘 나도 엄마한테 뭔가 설명할때 엄마,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라고 되 묻곤 한다. 이런 표현을 자주 듣게 되고, 나또한 쓰는 것, 우리 사회 전반에 의사소통이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제 어떤 행사장에서 동시통역을 듣고 있었다. 과연 우리말을 어떻게 영어로 실시간으로 바꿔 놓으시나 (그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해낼까 호기심에) 다른 말로 하는 같은 내용의 발표를 듣게 되었다. 우선, 통역 잘하시는 분은 참 잘한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뉘앙스까지 잘 옮겨내던 것이 감탄스러웠던 것, 또 한가지는 우리말을 옮기는데 지시사를 많이 쓰기 때문에 단어의 반복이 많이 들렸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결국 말은 길게 했는데, 쓰인 단어는 몇개 안되더라는 것, 말을 글로 옮기면서, 쳐내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는 현상에 다시한번 문화적 충격을 받는다. 연구내용 발표는 글과 말이 별로 다르지 않아 어떤 논문에는 이 논문을 어떤 학회에서 읽었다 라고 쓰여있다. 어제 접한 말과 글이 다른 현상은 내게는 재미난 사실이었지만, 나또한 장황하게 말하는 사람으로서, 스스로 반성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익숙한 사람들끼리야 지시사를 이용해서, 이건 요렇고 저렇고 이렇게 저렇게를 많이 써도 통하는 바가 있지만, 일을 처음 같이 시작한 사람들 사이에 저런 지시사로 이야기를 한다면, 의사 소통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말 이해가지? 라는 말을 자꾸 쓰게 되는 것이 아닐까... 동시통역사분들은 미리 자주 쓰이는 단어를 숙지해서 순발력있게 집어넣어 반복은 되지만, 문맥을 명확하게 해주는 능력이 참 뛰어나던데, 분명 우리말의 특징과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연결하기 위한 어떤 체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 기회가 닿으면 좀 배워봤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라. 그전에 우리말 바로 쓰기나 배웠으면 좋겠다. 헌데, 모두들 그런다, 우리말 잘 쓰기 = 아래한글에서 빨간 줄만 안나타나면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