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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10년 07월 09일 (금) 오후 08시 57분 35초
제 목(Title): 고민거리들.


2009년 8월1일에 호주행 비행기를 탔다.


이제 7월 20일에 다시 한국행비행기를 타려고 한다.

말년병장 기분이다.

호주를 떠나게 되어 무지 홀가분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는 기분은..ㅈㄹ같다는 말 이외에 무엇으로 표현할까.

아무 걱정이 없어도 토할것 같을텐데

걱정거리가 쌓여간다.

1. 프로그램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어차피 내용에 테클 걸 사람 없긴 하지만,

나는 뺀질거리면서 대충 넘기는거 못한다.

그러고 나면 뒤통수가 1년동안은 가려울 것이니까.

->그래도 대충은 완성되었으니, 실험계획이나 세워둬야겠다.


2. 차가 팔리질 않는다. 

500만원주고 샀는데 이걸 다시 팔고 가야 하는데 

살만한 사람이 없다. 

->안되면 딜러 한테 팔고 말아야지. 200만원 쳐주려나..



3. 회사에서 학교로 계약금이 지불되지 않았다고 한다.

뭐지? 뭐지? 어떻게 되는거야? 문의 메일 보내도 답도 없고.

-> 사실 이게 제일 심각한문제다. 돈이 한두푼도 아니고, 기관끼리 계약인데..


4. 소화불량.

채한거+소화불량인데 고1때 생긴 고질병이다. 

약먹어도 소용없고, 내과의사도 뭔지 모른다. 

대략 1년에 한번 정도는 걸리는데, 이게 한번 걸리면 그냥 괜찮아 질때까지 
기다리는것 이외에 수가 없다.

대충 1주일 정도 가는데 그 기간동안 거의 단식에 가까운 생활을 해야한다.

다행히 아프지는않다.

다만, 팔다리에 힘이 없고, 먹고 싶은데 배가 불러서 먹을수가 없다.

이게 정신을 상당히 피폐하게 만든다.

지난 일요일 감자튀김 꾸역꾸역먹다가 걸렸으니 거의 1주일이 지났는데 별로 
나아진게 없다. 젠장.

왜 하필 지금 걸려서 이 ㅈㄹ인지 정말 ㅈㄹ이다.

눈물겹게 3-4kg찌운거 1주일만에 다 빠지는것 같다.ㅜ.ㅜ

-> 기다리는 것 이외엔 할수 있는게 없다. 정신이 꽤 피폐해졌다.



5. 기타. 곧 34살이 된다..털도 많이 빠지고, 주름도 쫌 보이고,
같이 놀던, 불과 1년 사이에 거의 가정이 생겨버린 친구들,
직장생활 8년차니까 또 한번 진급에 대한 압박이 들어올 시기이며, 
회사 아파트 임대기간이 끝나가므로 곧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어야한다.

-> 나이먹는 것에 대해 무엇을 할수 있으랴.
같이 놀 친구가 없다면..계획한대로 공부를 하자. 돈도 안될 공부를.
진급 못할것도 없고,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다만 하고 나서가 두려울뿐.
지방에는 싼 아파트도 많고, 있는거 탈탈 털면 빚없이도 살수 있으렸다.



6. 호주가 가르쳐준 가장 큰 가르침은 인생을 길게 살수있는 방법이다.

일상에 익숙해지는 만큼 시간의 속도가 빨라진다는것.

그 상태로는 1년이건 10년이건 그저 눈깜빡할 사이에 지나가버릴것.

나의 20대가 그랬고, 30대도 그렇다. 

어떤 형식으로 일상의 지루함을 혁파할 것인가. 




후달리는구나. 

올때도 이랬던가? 

아. 미쳐버릴뻔했었지. 깜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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