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oori (다시하얗게) 날 짜 (Date): 1996년02월22일(목) 14시25분13초 KST 제 목(Title): 뜻밖의 전화 어젯밤 나갓다 들어와서 씻구 잠자리에 막 들려는 무렵... 따르릉~~~~~~~~~~~~`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타고 오는 낯설은 음성. 거기 두리 누나네죠? 실례지만 누구시죠? 누나,나야. 기홍이. 짜식,얼마만이냐,정말 반가웠다,공부하느라 많이 힘들텐데 새해라구 이 부족 하고 무심하기만한 누나더러 복 많이 받으란다. 왜 여유롭기 그지없는 아니 여유라기 보다 주체 할수 없이 한가 하기만 한 내가 먼저 전화를 하지 못 했는지... 그저 공부 열심히 해라,대학 감 니 누나가 난 거 사주마하는 틀에 박힌 말만 하구 끊었다. 넘 반가웠는데,마음 한 구석에서 누나구실 제대로 못 하는 내 자신에 대한 원망만 메아리 치고 잇었고 정작 해 주고팟던 말들은 수화기에서 삐삐 소리가 날때에야 비로소 입가에 맴돌고 있었다. 기홍아!!! 조금만 참고 이겨내라. 사람에겐 항상 주어진 때란게 있는 거란다. 지금 기홍이에게 놓여진 시간은 묵묵히 최선을 다할 때인거고... 힘들면 정말 고되고 어려우면 미흡하나마 이 누나에게 기대라고...맘껏 투정이라도 부리라고, 이 말을 해 주고 팠는데...아마 기홍이는 이 누나 맘 알거야,그치? 갑자기 바깥 찬 밤공기가 방안에 스며드는 것 같아 이불 자락을 머리 끝까지 덮어 써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