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8년 07월 11일 (금) 오후 09시 09분 07초 제 목(Title): 아~ 더워. 1. 마침내 모기장이 왔다. 아파트 현관앞에 커튼 처럼 드리우고, 가운대가 갈라져서, 자석으로 붙여놓는거다.? (기계적인 구조를 말로 설명하려니까 무지 어렵네) 설치하는데 1시간 걸렸다. 휴우...간만에 일찍 퇴근했는데 이런걸로 시간이 가는구나. 2. 같은 부서 사람이 회사 대졸사원 기술논문발표대회에서 1등해서 상금으로 300마넌을 받았다. 그 사람이 논문쓰고, 각본써서 외우고 연습할때 격려한 마디 해 주지도 않은 것들이 축하한다고 한 턱쏘라고 우겨서 다들 회식자리에 갔다. 이 시간, 그 회식자리에 있는 K가 어서 오라고 전화를 해주고, 메세지를 보내준다. '다들 안오냐고 묻는다' 며. 빈말이다. 1등한 사람은 잔정이 많아서, K에게 시켰을 것이다. 내가 K의 사수라는 이유로. 하지만,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핑도는 것이다. 나는 오늘 사람이 살아가는 원리를 또 하나 몸으로 배우는데, 좋은 말은 빈말도 좋은 거다. 토가 나오는걸 참고서 딱 한마디만 좋게 말하면, 상대방에게 감동을 줄수 있는거다. 3. 선을 볼때는 나 자신이 놀랄만큼 넉살좋게 첨보는 사람과 어디 가기 머하다는 그 사람을 꼬드겨, 호미곶에도 갔다 왔다. 운전하는동안 잠깐씩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는 조용히 있을때가 많았는데 별로 불편하지가 않아서, 아..이 사람일지도 모르겠다..싶었다. 한참을 망설여 보낸 메세지에 대한 답 메세지는 만나기 전에 주고 받았던 메세지나, 얼굴을 마주하고 있을때의 언행과는 달리, 편하고, 스스럽없는 사람에게 보내는 그것이었으며, 나는 그런 느낌에 용기를 얻어서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꽤 다정히 대화를 나눈후, 제기랄..담주말에 레벨 올리기는 걸렀구나 했다. 하지만 고작해야 메세지 몇개를 더 주고 받은후에 그 사람은 전화를 받지도 않았고, 답 메세지를 보내지는 않았다. 으음...대한민국 삼세번이니까 3번까지는 씹혀보자. 3번 씹히고서 코칭스텝들을 소집하여 이리 되었다 보고를 하니 아서라고 하더라. 쳇 이제 3일 지났군. 4. M과 K를 알게 된 이후로는 우울하면 만만한 사람 앞에 앉혀놓고 술을 자주 마셨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웃긴 일이나, 기쁜 일(단기유학 당첨같은)에도 그다지 웃음이 나오질 않는다. 술 생각을 하면 속이 뒤틀리는 것 같아진다. 그래서 그저께 회식에는 1차하는 중에 그냥 나와 버리고, 꽤 친한 사람의 1등을 축하하는 오늘 회식에도 가지 않았다. 이번주말에는 선풍기 틀어놓고, 주말내내 레벨 올려야지..하고 있을때 내일 팀 사람들끼리 해운대 가기로 했단다. 음..1년전과 같은 짙은 어둠에 휩싸이지 않으려면, 즐겁지 않을지라도 같이 가는 편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