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ss (없어) 날 짜 (Date): 2008년 07월 06일 (일) 오후 11시 53분 40초 제 목(Title): 이가자 풍경. 쪄죽을 판이구나. 이놈의 더위 시작됐군. 장마에 비가 별로 오지도 않았는데. 일요일 오후 3시에 머리하러 온사람이 무지하게 많다. 30분은 기다려야 한단다. 고객의 머리를 만지는 사람은 총 4명. 그중 한명은 젊은 남자인데 새로 왔나보다. 너 꽃밭에서 일하니 좋으냐? 고등학생 인턴이 4명. 얘들은 모두 찰랑거리는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키에서는 편차가 크지만, 어떻게 여기서 일하는 애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배가 나왔냐' -_-; 하루종일 서서 중노동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배가 나왔냐' 아무리 봐도 술 살인데..(그것들은 분명히 '튜브'였어!) 이중생활이 가능한 일이 아니니까...맨날 마치고 가는길에 한잔씩 걸치는거야-_-? 맨날? 도데체 내 차례는 언제냐거나..그녀들의 튜브때문에 기다리고 앉은 자리가 가시방석인것은 아니었다. 선을 본 아가씨에게 메세지를 보내느냐 마느냐의 문제 때문인거다. 특별한 용건이 있는것은 아니니까, 보낸다면 기껏해야 덮지요? 라든가..머리하러 왔어여 정도가 될것이다. 우습다. 메세지 하나 보내는게 그렇게 어려워? 메세지 하나가 10개가 되고, 통화가 되고, 어디를 갈지 고민하고, 간다고? 으윽..거제도만 생각하면 XX가 오그라든다. 온라인 게임, 늦잠, 독서, 스케치와 함께하는 평온한 주말은 이제 안녕, 하필이면 이 더운 여름에..그것도 기름값이 절정으로 비쌀때..또, 진도 나가려면 눈치가 얼마나 보일지.(할줄은 아는거냐) 심심하지 않아? 전화기에 온통 회사 사람들이 긴급메일로 보낸 내용들로 가득차는게 슬프지 않아? 거리를 봐라,부럽지 않냐?(부럽진 않다. 진짜로. 근데 혼자인 내가 쪼금 부끄럽긴하다.) 우~ 거절할 핑계가 없잖아. 서울도 아니고 고작 2시간 거리가 멀다고도 못하겠고, 표면품질은 다른 사람들이 봐 버렸고..근데 안보내면 내가 진~짜 ㄱㅄ된 기분일것 같아.. 문득 마른침 넘기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냉수를 한잔 청해다 마셨다. 결국 결정을 못하겠다. 도대체 왜 이렇게 어려운 거냐. 그냥 지금까지 처럼 표면에서 만족이 안되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ㅋㅋ 그럼 편하자나. 그렇게 회수나 한..20번정도 채우면, 스스로는 노력하고 있다고 흡족해할수 있을 텐데. 엇?!!!?!?!? 보낸다고 그렇게 진행되는건 아니자나? 나는 그렇게 매력적인 사람은 아니자나? 빼싹 골아서는 사고방식도 이상하고, 웃을수 없는 농담이나 하고. 걔가 나 싫다고 할수도 있는거자나. 하하.ㅄ '머리하러 왔어요.' 라는 짧은 메세지 하나로 앉은 자리를 땀으로 적신 내 긴 망상은 끝나고, 내 머리도 짧아지고. 답이 없으면 의도데로 되는거다. ㅋㅋ 음...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해지는 마음... 그래 나는 내 의무를 다 한거야. 걔가 나 싫데요. 이러면 되는거야. ㅋㅋ(도데체 누구를 위한..;;;;) 하지만, 2시간이나 3시간이 지난 뒤에, 자! 답장이 없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오락이나 하자~ 이러고 앉았을때 자기도 머리했다고 답장이 왔다..ㅜ.ㅡ 그래..답장을 주었구나..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