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8년 04월 22일 (화) 오후 03시 57분 29초 제 목(Title): 고양이 아침에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는데 주차장 입구에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털뭉치가 보였다. 순간 고양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치는 보통때처럼 차를 입구 밖으로 빼서 우회전하다가는 바퀴로 밟을 것 같은 거리. 그래서 차를 평소보다 입구 가까이서 우회전하면서 왼쪽 창문으로 불쌍한 고양이를 한 번 쳐다보았는데, 죽은 줄 알았던 고양이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머리에는 피가 묻어 있고 눈 쪽에 뭔가 덩어리가 튀어나온 듯이 보이는 게 눈알 치고는 너무 작아 보였다. 뭔지는 판단이 안됐고, 출근길이 바쁜지라 경비원이 보면 알아서 하겠지 하며 지나치고 말았다. 나중에 든 생각이지만 나가는 길에 경비실에 얘기라도 해 둘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면 주자장에서 나오는 차가 재차 밟고 지나갈 가능성도 줄었을 텐데... 고 스테어님의 글이 생각난다. 다친 고양이를 살 가망이 있건 없건 병원에 데려가 응급 조치를 취해줬던... 크기로 봐선 아직 어린 고양이였고 경험이 없어 출근길에 지하주차장에서 바삐 튀어 나오는 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 같다. 길가에 죽은 동물을 가끔 보게 되는데 대부분이 고양이다. 고양이는 불빛을 보면 얼른 피하는 게 아니라 빤히 바라보며 경계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개에 비해 차에 치여 죽는 경우가 많다는데, 확인해 볼 수는 없지만 어쨌든 길가에서 개보다는 고양이 시체를 자주 보는 것만은 사실이다. 저러다가 고양이도 더 영리한 생물로 진화를 할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다. When I try to study tensors in general relativity my eyebrows generally get relatively tenser and tens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