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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feelsg (미쉘린)
날 짜 (Date): 2007년 3월 22일 목요일 오후 05시 03분 19초
제 목(Title): 맘 잡으려고 노력하기



한 5년전에 전체적인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았을때가 있었다.

회사건, 집안이건, 내 개인적인 건강이건...

암튼, 나를 둘러싼 모든것들이 그렇게 안 좋을수가 없었다.

그때 그렇게 힘들고 외롭고 지쳐 있을때 나에게 위로가 되주던 사람이 있어서

그럭저럭 잘 버티어 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었었다.

 그 친구가 나에게 했던 말이, 

"널 보고 있으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지금 네 처지라면 아마 
미쳐버렸을지도 몰라.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그 이후부턴 어렵고 힘이 들면  나보고 강하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용기를 주던 그 친구가 생각이 난다.

그 친구가 그 말을 항상 한건 아니고, 어느 고즈넉한 오후 책 읽다가 갑자기

내 얼굴을 바라 보지도 않고 혼잣말처럼 이야길 조용히 정말 딱 한번 한것이다.



나는 그때까지도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버티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가지면서 살았지만, 내 자신을 항상 비하하고 원망하며 지냈다는게 
맞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다 보고, 묵묵히 돔을 주던 친구가 그 말을 해줬을때 

나는 속으로 정말 가슴 속 깊이 따뜻한 그런 느낌을 가졌다.

어릴때 엄마 품속에서 잠들었던 그런 비스무레한 느낌...

그땐 몰랐지만 이렇게 까지 그 친구의 그날의 그 위로가 힘이 될줄 몰랐다.

아마도 내가 마지막 숨을 쉬는 그 날까지 기억을 할것이다.
 
힘들고 외로울때 맘잡으려고 노력할때, 항상 그 친구의 그 말을 기억한다.



그런 친구지만 사실 나는 그 이후에도 많이 상처를 주고, 원망을 했던거 같다.

늘 그렇듯이 잘해준 기억보다 섭섭했던 기억이 더 쉽게 떠올렸었기에 

쉽게 살아버린듯 하다.

지금은 가끔 일년에 한두번 연락을 하는 그런 사이지만, 그래도 맘 속 깊이 

그 친구의 그 말에 위로 받으며 살고 있다.

가끔씩 � 친구의 말에 위로받으며 살고 있는걸 알아줬으면 하는 맘이다.


요즘 부쩍 그 친구가 그립고 보고 싶다. ㅠㅠ

잘 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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