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harae (nearwater) 날 짜 (Date): 2007년 2월 16일 금요일 오전 02시 48분 28초 제 목(Title): 친구와의 재회2 우린 ㄷ 닭집에서 가격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세트메뉴를 시켰다. 매운 닭 한마리와 양배추샐러드, 맥주 2000cc. 그리고 우리나이에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풀었다. 어쩜 조금 늦었는지도 모른다. 우린 재수를 했으니까. 난 내가 그사람을 좋아하지 못해서 , 보살펴주지 못해서 같이 있으면 우울하다고 했다. 그사람은 날 좋아하고 아껴주기때문에. 양구는 자기 여친 이야기를 하면서 , "난 그냥 마음이 싫은데 어떡할 수 없잖아, 라고 생각하는데." 랬다. 양구는 우리는 아직 젊으니까 사귀면서 서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그런 관계를 맺고 싶다고 했다. 여친과는 그게 안되서 싫다고 했다. 난 그런 관계가 두려웠다. 내가 줄 것이 없으면 어떡해. 다행히 양구는, "그럼 내가 주는 관계를 경험하는것도 의미있지,하지만 여친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해서 화가나는 거야" 라고 말해줬다. 아무 말 하지 않았으면 속으로 두려웠을 텐데, 다행이었다. 난 말했다. "그럼 여친과는 그냥 희희낙락하며 지내고, 날 도와줘-_- 나 머리비어서 큰일났어. 머리에서 깡통소리나-_- 어렸을땐 내가 좀 생각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먹고 재수하면서 내가 멈춘 느낌이야. 남들은 다 달려가는데." "어, 그럼 무섭지" "내가 생각한 스물한살은 이런게 아니었는데.-_-" "내가 생각한 것도 이건 아니었어. 근데 우리나이때에 생각있고 의식있는 애들이 얼마나 될까? 한 5%될까?" "....음..;; (키즈의 1% 오빠들만 보다 보니 이건 좀 아닌것 같다는느낌이..) 우리가 그 5%안에 들어야지" 양구는 영화감독이 꿈이다. 이창동이 인물을 리얼하게 만들고 표현하는 능력에 반했다고 했다. 그리고, B급 영화들을 같이 보고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못먹는 술을 마시다가 내가 가져간 보드게임 챠오챠오를 했다. 마피아와 비슷하다는 사람도있는데, 한마디로 통속에 주사위를 굴려서 뻥을 치거나 뻥을 알아차리는 게임이다. 난 전혀 뻥을 치지 않았는데 양구녀석 내가 뻥치는 줄 알고 결국 게임에서 져서 맥주를 원샷했다. ㅋㅋ 처음간 ㄷ 닭집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치킨 한마리에 후라이드 3천원, 양념 4천원, 불닭 5천원.. 맛도있었고..양도 괜찮았다. 맥주 2000cc +양배추 한그릇 + 불닭(=세트메뉴 13000원) + 후라이드 치킨(3000) 총합 16000원... 양구가 전에 나한테 얻어먹은게 많기때문에 만원을 내고, 내가 나머지를 계산하기로 했다. 배부르게 실컷 먹고 16000원 이라는 좋은 가격에 반해서 양구와 나는 다음에 또 이곳에서 모이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아쉽게 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