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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Janus (사랑스런앤�x)
날 짜 (Date): 1995년09월04일(월) 00시50분33초 KDT
제 목(Title): 또 하루를 보내며....


오랜만에 인간다운 하루를 보낸 것 같다... 해야할 일이 많아서라기보다...

해놓지 못한 것들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하루하루...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처럼 안절부절 못하고..나자신을 괴롭히고.. 또 몰아세웠던 것 같다.

나 혼자만 겪는 일도 아닌데 유난을 떠는 것 같아서 다른 이에겐 말도 하지

못하고... 혼자서만... 발을 동동 구르며 그렇게... 지냈다... 다시 내일부터

나를 몰아세우는 일과가 시작될테지만... 오늘의 이 한적한 여유는 참으로

마음에 든다. 아무도 오지 않는 연구실에 홀로 앉아서.. 발표용 자료 한장을

그리고..뽑아보고... 이렇게 아무런 눈치를 보지 않고 일기도 쓸 수 있고...

인생이란 끊임없는 trial-&-error인것을...처음부터 완벽하기를 바라면서...

자학한다는 건 얼마나 못난 일인지... 해보고... 안되면... 방법을 바꿔서

또 해보고...그래도 안되면.. 이번엔 더 열심히 방법을 찾아보고....

이러한 과정이 실험이건.. 삶이건 반복되는 일인 것을.....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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