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Angels (쿵후소년) 날 짜 (Date): 1996년02월09일(금) 19시55분05초 KST 제 목(Title): 나디아짱노 코이비또 벌써 1년이란 세월이 흘러버렸나? 이제 며칠후면 1년인데... 1년쯤 전의 일이다. 지금은 멀리 어딘가에서 나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친구. 지금에 와서 '친구'라는 말을 쓰기가 어색하지만... 언젠가 하루는 그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어쩌다 저쩌다가 책을 읽어주게 되었다. 내가 예전에 공부하던 일본어책. 언제나 기분이 울적할때면 그러는 것처럼, 방의 불을 꺼놓고서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어둠이 가져다주는 완벽한 감성에 둘은 사로잡혀 있었고... 와따시노아이스루히또와오마에다다히또리... 와따시노아이스루히또와오마에다다히또리... '가장선언'이던가? 60년대(??? 70년대? 80년대?)쯤에 일본을 휩쓸고 지나간 한 가요의 가사. 과연 일본의 노래답게 완벽하게 아내를 자신의 발 밑에 두려는 가장. 노래의 시작부터 거의 끝부분까지 완벽한 명령조의 노래. ~~해줘.는 그나마 양반이고, 거의 모든 구절이 '~~해'라는 말로 끝나는 노래다. 남자가 밖에서 바쁜 일이 있으면 늦게 들어올 수도 있는일이지. 이해해! 시부모님은 잘 모셔! ~~해! 또 ~~해! 정말로 '가장선언'이라는 제목대로 자신의 아내에게 자신이 가장이고 너는 내 밑이야! 라는 사실을 주지시켜주는 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가 뭇 일본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위의 두 구절로 끝나는 노래말때문이다. 그 글을 친구에게 읽어주는 나의 마음은... 마지막 두 구절이었는데... 요즘들어 그 친구가 자꾸만 보고싶어지는데, 아마도 이제는 영영 못볼듯 싶다. 너무도 차가운 인상만을 나에게 남겨주고 떠났고... 이후로 전화 한 번 하지 않았던 친구... 전화 한 통이라도 기대하기에는... 다시 내가 입을 상처가 두렵다. ('고이비또'라는 말을 듣고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