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 ) 날 짜 (Date): 2005년 11월 25일 금요일 오후 12시 22분 41초 제 목(Title): Re: 추수감사절 한번인가 한국식으로 밥같이 먹은 것, 한번인가 5명 모이는 저녁에 왠종일 커다란 칠면조 굽고, giblet gravy까지 만든 추수감사절 저녁을 먹은 적이 있지만, 대체로 저도 그냥 혼자 집에서 쉬는 날, 숙제하는 날이었는데, 올해는 꼭 우리 추석처럼 보냈습니다. 학과장님이 전날, 점심에 오라고 초대를 해주시길래 멈칫하니, 자리도 있고, 점심이니까 그냥 와도 된다 하시데요. 막상 가보니, 장난�아니게 많은 사람들이 와 있더군요. 형제들, 배우자들, 그들의 자녀들, 그 자녀들의 자녀들, 학과장께선 호주답게 계속 칠면조를 잘라내고 계시고, 애들은 뛰어 다니고, 젊은 사람들은 서로 인사하고 게임을 하고, 어른들은 주변 근황을 전하고... 피부색이 다른 절 모두 친절하게 대해준 것도 고맙고, 한국에 대해서 좋은 평을 해주는 것고 고마웠지만, 젤 고마웠던 것은, 모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인데서 서로 사는 이야기, 어른이 젊은사람에 충고해주는 모습, 편안하게 게임을 즐기고 노래를 즐기는 모습을 같이 누릴 수 있던 것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지요. 명절이란 게 음식을 준비하느라 여자들이 고생을 하긴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도란도란 지내는 모습, 뭐 가끔 언성을 높이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밑에 깔린 유대관계를 더더욱 돈돈하게 하는 의미에서 의미가 있는 듯... 저녁까지 먹고, 더 놀다가 왔는데, 이방인이 민폐를 끼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모처럼 추석처럼 타국 명절을 보냈더니, 쓸쓸함이 덜하네요. 타국의 명절이라도 명절은 명절이라 쓸쓸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