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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zilch (_)
날 짜 (Date): 2005년 7월 30일 토요일 오전 04시 13분 26초
제 목(Title): 2005.7.29.


생각해 보면 웃긴 일인데, 1980년대 초중반의 컴퓨터 잡지에는 
마이크로 소프트웨어를 빼고 꽁트 한둘씩은 꼭 들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의 잡지 포맷이라는 것이 아마도 그런 형태를 
따르고 있어서 비교적 새로운 분야였던 컴퓨터 잡지도 이전의 잡지 
형태를 따르려고 했던 모양이다. 특히 진기한 것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학습"이라는 잡지에 선 보는 꽁트가 왜 이렇게 많이 실렸나 
의아했던 것이다. (이 잡지에는 눈을 가늘게 뜬 이수만이 미국에서인가 
컴퓨터 음악 공부를 하고 있다는 인터뷰도 실렸었다.) 

그 중에 일부가 기억나는 꽁트가 있다. 이것은 컴퓨터 학습이었는지, 
컴퓨터 비전이었는지, 아니면 월간 컴퓨터였는지 출처는 모르겠지만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K씨는 수십번의 맞선을 보았지만, 내가 좋으면 저쪽이 싫어하고, 저쪽이 
좋으면 내가 싫은 것이 맞선이었다. 그러다가 한번 마음에 딱 드는 여성을 
만나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다음 기회를 약속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다른 
것은 다 마음에 드는데, 이상하게 일어나다가 탁자를 "탁"하고 치며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그녀답지 않은 행동이라 생각했지만, 그대로 무시하고 그녀를 
몇 번 만났다. 만나면 만날수록 그녀의 매력에 이끌렸지만 왠지 그녀와 거리도 
잘 좁혀지지 않고 약속을 잡기도 매우 힘들었다. 급기야 그가 받은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었다.
"죄송해요. 알아들으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탁자를 '탁' 치고
일어난 것은 독일어로 '탁'이 낮이기 때문이에요. 낮에는 별 볼일이 없잖아요.
그래서.."

어째서 이런 꽁트가 기억나 버렸는지 모르겠는데..

타달타달 호텔로 걸어오다가 
(내일로 카드캡터[명함수집자] zilch는 한국에 돌아간다. 야호.)
내가 별 볼일이 없는 건지,
세상이 별 볼일이 없는 건지,
이런 시답잖은 것을 떠올리고..

그러다가 별 볼일 생기게 주말 천문캠프라도 신청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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