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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ejhwang (minky)
날 짜 (Date): 1996년01월16일(화) 02시12분17초 KST
제 목(Title): 전화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보통때처럼 그냥 잠결에 받았는데 내 동생이였다

"누나야.. 씨디롬 실행시키는데 메모리 부족이라고 자꾸 나온다.."

순간 화가 치미는거다

새벽까지 컴퓨터에 붙어서 오락만 하고 있는 내동생

그까짓 오락 좀 안된다고 새벽에 전화해서 별일아닌 일로 잠을 깨우다니..

난 내동생한테 마구 짜증냈다

이 시간까지 오락이나하고 있다니 한심스럽다고..

"하다가 자꾸 안되서 계속 하다보니까..."

나는 매정하게 "다시는 오락가지고 전화하지마"하고 말했다

내동생은 "누나야.. 먼저 끊어라.."그러고 기다렸다

난 인사도 안하고 퍽 끊어버렸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잠이 안왔다

물마시는 척하면서 시계를 살펴봤다

한시 반 정도밖에 안되었다

'난 잘못한거 없어..'이렇게 생각하려고 해도

마지막에 내동생이 '누나야.. 먼저 끊어라..'그런 말이 자꾸 생각난다

오죽 답답했으면 이 시간에(사실 별로 늦은 시간도 아니지만) 시외전화를 했을까.

전화할때만해도 누나한테 물어보면 다 알거야.. 이런 생각으로 신났겠지..

난 왜 단지 잠을 깨웠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화를 냈는지..

그냥 웃으면서 '부팅시킬때 F5누르고 다시 해봐..'

이렇게 말했으면 내동생도 좋은 기분으로 전화끊고

나도 보통때같이 다시 잠들수 있었을텐데..

난  지금 벌받고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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