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azure (PaGaNiNi) 날 짜 (Date): 1995년12월29일(금) 04시26분06초 KST 제 목(Title): 다른 느낌. 아까.. circle room 으로 올라가는 친한 여자 후배를 얼핏 보았다. 저녁 먹구 아직도 있을까 해서 전화해 보았더니.. 아직도 열심히.. 피아노 치구 있단다. 그래서 얼른 어제 막 나온 논문을 가지고 달려갔지.... 갔더니.. 슈베르트 바이올린 소나타를 같이 해 보자구해서... 초견에 끙끙대며 했는데... 참 아름다운 곡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둘이.. 창 밖을 보구.. 동시에 "어.. 눈이다..." " 찌찌뽕.. " 어쩌구.. 저쩌구... 밖에는 눈이 펄펄 내리고.. 전기난로 옆 피아노 의자에 둘이 나란히 앉았다. 흐음.. 이때다해서.. 가지구 갔던 논문을 꺼내서.. 선물이야.. 하구 주었더니.. 저두요.. 하면서.. 뜻 밖의 card 를 내밀었다. XXX 선배님. 새해 복 이따만큼 많이많이 받으세요. ( 그 옆에 커다란 보따리를 그려 놓고 '터진다' 라구 써 놓았음 ) 뭐.. 안 줘도 알아서 잘 챙겨 가겠지만.. 하시는 일은 다 잘 되는 것 같아 저도 기뻐요. 그리고 암호 풀어 봤나요 ? 최저하 수준의 영문 암호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러구 뒷 장에는 뭐.. 어쩌구 저쩌구 암호가 있었다. 이 녀석이 날 무시해도 유분수지.. 최저하수준의 암호라니... 풀어보니... 뭐.. 메리크리스마스.. 이런거 뿐이 없두만... 얼마나 귀엽던지.. 눈을 맞으며 들어오는 길이 참 따뜻했다. 눈도 오구... 마음도.. 허하구.. 보고싶은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두근두근.. 언제 들어도 반가운 목소리.... 왜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지.... 정말 난 한심하다. 하지만.. 말 없이 서로 느낄수 있다는건.. 참 즐거운 일이다. 언제까지나.. 말 할순 없겠지만... 서로 다른 느낌. 한 쪽은 따뜻해서 볼을 대고 싶지만... 한 쪽은 너무 뜨거워서.. 손이 다면.. 타버릴 것만 같다. 흐음... 서로 다른 느낌이라... 하루에 두 개를 다 느껴보긴 처음이다. - 오늘 일기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