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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Janus (ThirtyOne)
날 짜 (Date): 1995년08월30일(수) 12시05분03초 KDT
제 목(Title):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비안개가 잔뜩 낀.. 학교의 정경을...

오늘 새벽..여섯시가 다되어 우산을 받으며 기숙사로 걸어갈 때..

언제나 펼쳐져 있던 훤한 새벽의 공기 대신..

눅눅하고 어둑어둑한 구름과.. 안개...안개.....비......비........

이제서야 가을이 왔음을 아침의 어스름에서 느낄 수 있었다.

피부에 묻어날  것만 같은 안개를 헤치며..단 혼자서...

나는 걸어가고 있었다.

잠이 올것 같지 않았다...

학교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풍경이라면...

갑천의 물이 만들어내는..봄..가을의 안개구름과 그 사이로 걸어가는

연인의 모습....그리고...그걸 바라보는 나...

오늘도...기숙사에 들어가기 전...

한쌍의 연인을 보았다. 남자는 여자의 어깨를 꼭 감싸안고..우산을

함께 받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수가 없었다........


-야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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