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Antinomy (- 무인칭 -) 날 짜 (Date): 1995년12월18일(월) 23시01분38초 KST 제 목(Title): [짐정리하면서-나는 왜 사회학을 수강하나] 짐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사회학 레포트로 적었던 글이 눈에 띄었다. " 나는 왜 사회학 개론을 수강하는가? " 라는 제하의 제목으로 씌여진 글을 다시 읽으면서 감회가 새롭다. 그 과목을 수강하면서 정말 원래의 목적을 달성했는지. 한 번 다시 생각해 보고 싶었다. 이제 사회인이 되는 기로에 서 있기에. [나는 왜 사회학 개론을 수강하는가?] 사회학이라는 과목은 기묘한 매력을 가진 학문이 것 같다. 사회학이라는 것이 무엇 인지는 몰라도 나 자신이 부대기며 살아가는 터전에 대한 그럴듯한 비밀을 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그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자연과학이 자연현상에 대한 '왜'라는 질문에 대해 답해 나가듯이, 사회학은 여러 사회현상에 대한 '왜'라는 질문에 대해 답해 나가는 학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인간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간느 동안에 생겨나게 되는 수많은 현상에 대해 답해 나가는 학문이지만 또한, 절대적인 진실에 지배되지 않을 여유가 있는 그런 학문이라는 느낌 또한 미묘함을 더해 주는 것 같다. 신이 지배해 나가는 듯한 느낌 - 이런 것을 다른 사람들은 결정론적인 세계관이라고 명명하는 것을 들었다 - 이 아닌 완성되지 않은 인간들이 만들어지고 만들어 가는 현 상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그런한 인간들이 머리 모아 그런 의문에 대한 답을 제시 해 나간다는 아주 지극히 인간적인 느낌이 사회학에서 풍기는 것이다. 꼭두각시 같이 안 보이는 살아있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학문이 사회학이라는 학문이 아닐까 생각한 다. 또, 이런 저런 이유가 사회학을 수강하게 된 동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이런저런 이유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내가 느끼지 못하면서 지나쳐 온 수많 은 질문을 다시 찾아나서고 싶은 열망과 애 우리나라는 이 모양 이 꼴일까 하는 생각 그리고 91년에 숨져 간 다섯 명의 젊은 학생들은 왜 자살해야 했는가,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죽어야만 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답변 등등) 한 학기 동안 이 과목을 수강한다고해서 사회학을 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경제학 원론을 한 학기 수강하고 경제를 논하려는 어느 전자과 학생의 오만과 편견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사회학에 대한 소견을 넓히 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는 감 정도는 가지게 되리라 믿는다. 즉, 한 학기 수강하는 것으로 내가 품고 있는 '사회학적' 의문에 대해 답할 수는 없을지라도, 그 의문에 대해 답해 나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다. 다시 이것을 보다 구체화시키자면 이러하다. 지난 주 시사저널 제일 마지막 페이 지를 펼쳐 보면 '국립 서울대의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의 시사 논평이 있다. 서울 대가 '서울대법'이라는 법을 제정하는 문제에 대해 논평을 가한 것이다. 서울대법 제 정이라는 사회적 현상과 그러한 현상이 실제로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궁금증을 사회학 개론 수강이 요술 방망이처럼 제시해줄 순 없어도, 적어도 그러한 사회 현상 의 인과관계에 걸친 메카니즘을 대한 실마리를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하며, 그러한 사회 현상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리라 생각한다. 실제의 결과가 그러한던 안하던 내가 사회학 개론을 수강하는 이유는 명백하게 사회에 대한 혜안을 기르기 위함이라고 밝혀 두고 싶다. 이제, 사회학 개론을 수강함에 있어서 나 자신이 보아 온 사회 현상에 대한 의문들 을 무작정 묻어 둘려고 하지만 말고 나 스스로 답해나가고 싶다. ============================================================================ 이 글에 대해 교수님은 고맙게도 토를 달아주셨다. '사회학에 대해 긍정적으로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명료하며 좋은 글이다. 자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나도 노력해볼께 ' 하지만, 결국 난 그 과목을 근성으로 들었다고 평가한다. 내가 의도한 데로 그 과목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정리하면서...학교를 이제 떠나면서 어떤 과목보다 제대로 퓬側�하고 싶었는데...... 사회학..... 우린 사회에 살고 있으며, 수많은 사회 현상을 보게 될 것이고, 경험하게 될 것이 다. 그리고 사실 사회를 바라보는 혜안이 없다면.... 우리 사회의 진보는 꿈같은 것이라 여겨지며, 언제고 오늘 법정에 섰던 전직대통령과 같은 사람을 우리의 지도 자로 받드는 일이 생길 것이다. 사회학이라는 과목만이 그런 것을 심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혜안이 필요하다 이제 사회로 나가 그 구성원이 되어야만 하는 나에게 그런 헤안이 있었으면 � 좋겠다. 아름다움 우리들의 공동체를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