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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점등인)
날 짜 (Date): 1995년12월15일(금) 22시22분54초 KST
제 목(Title): 친구를 위하여...



다섯번째 별은 무척 무척 흥미로운 별이었다.
그것은 모든 별중에서 제일 작은 별이었다.
가로등 하나와 가로등을 켜는 사람이 있을 자리밖에 없었다.
하늘 하느구석,집도 없고 사람도 살지 않는 별에서 가로등을 켜는 사람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어린 왕자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그는 속으로 중얼 거렸다.
 '이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일지도 몰라. 그래도 왕이나 허영심 많은 사람이나
  장사꾼,혹은 술꾼보다는 덜 어리석은 사람이지. 적어도 그가하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어. 가로등을 켤때는 별 하나를, 꽃 한송이를 더 태어나게 하는 
  것이나 같은 거야. 그가 가로등을 끌때면 그 꽃이나 그 별을 잠들게 하는 
  것고, 그거 굉장히 아름다운 작업이군. 아름다운 것은 정말 유익한 것이지.'
그 별에 다가서자 그는 가로등 켜는 사람에게 공손히 인뽀杉�.
 "안녕, 아저씨. 왜 가로등을 지금 막 껐어?"
 "안녕, 그건 명령이야." 가로등 켜는 사람이 대답했다.
 "명령이 뭐야?"
 "내 가로등을 끄는거지. 잘 자."
그리고 그는 다시 불을 껐다.
 "왜  지금 막 가로등을 다시 켰어?"
 "명령이야."
 "무슨말인지 모르겠는걸."
 "이해할건 아무것도 없지. 명령은 명령이니까.잘 자." 가로등 켜는 사람이 말했다.
그리고 가로등을 껐다.

그리고 나서는 붉은 바둑판 무늬의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았다.
 "난 정말 고된 직업을 가졌어. 전에는 무리가 없었는데. 아침에 불을 끄고 저녁이면
 다시 켰었지. 그래서 나머지 낮에는 쉬고 밤에는 잠을 잘수 있었거든....."
 "그럼, 그 후 명령이 바뀌었어?"
 "명령은 바뀌지 않았으니까 그게 문제지! 이별은 해가 갈수록 빨리 돌고 있는데
 명령은 바뀌지 않았단 말이야!" 가로등 켜는 사람이 말했다.
 "그래서"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래서 이제는 이별이 일분마다 돌기 때문에 단 일초도 쉴새가 없는거야.일분마다
 한번씩 껐다가 켰다가 해야하는거지."
 "그거 참 이상하네! 아저씨네 별에선 하루가 일분니라니!.
 "조금도 이상할 것 없지. 우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지가 벌써 한달이 되었단다."
가로등 켜는 사람이 말했다.

 "한달이?"
 "그래 삼십분이니까, 삼십일이지! 잘 자."
 그리고 그는 다시 가로등을 켰다.
어린 왕자는 그를 바라보았다. 명령에 그토록 충실한그 가로등 켜는 사람이 그는 
좋아졌다. 의자를 뒤로 물리면서 해지는 광경을 보고싶어하던 지난일이 생각났다.
그친구를 도와주고 싶었다.
 "저 말이야....쉬고싶을때 쉴수 있는 방법이 있어...."
 "그야 언제나 쉬고싶지." 가로등 켜는 사람이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성실하면서도 또 한편 게으름부리고 싶을수 있는 것이다.
어린 왕자는 말을 게속 했다.
 "아저씨 별은 아주 작으니까 세발자국만 옮겨 놓으면 한바퀴 돌수 있잖아.
  언제나 햇빛속에 있으려면 천천히 걸어가기만 하면 되는거야. 쉬고 싶을때면
  걸어가도록해....그럼 하루 해가 원하는 만큼 길어질수 있을거야."
 "그런건 별 도움이 되지 못하겠는걸.내가 좋아하는 건 잠을 자는거니까."
가로등 켜는 사람이 말했다.
 "그거 유감인데."어린 왕자가 말했다.
 "유감이야. 잘 자." 가로등 점화하는 사람이 말했다.
그리고는 가로등을 껐다.
'저 사람은 다른 모든 사람들, 왕니아 허영심 많은 사람이나 술꾼, 혹은 장사꾼
 같은 사람에게 멸시 받을테지.하지만 우스꽝스럽게 보이지 않는 사람은 저사람 
 뿐이야. 그건 저 사람이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일에 몰골하기 때문일거야.'
더 멀리로 여행을 계속 하면서 어린 왕자는 생각했다.
그는 섭섭해서 한숨을 내쉬며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친구로 삼을 수 있었던 사람은 저사람 뿐이었는데, 그런데 그의 별은 너무 
작아. 두사람이 있을 자리가 없거든....."
그가 축복받은 별을 잊지 못하는 것은 스물 네시간 동안에 1천4백4십번이나 해가
  지기 때문이었는데, 그것은 어린 왕자가 차마 자기 스스로에게도 고백하지 못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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