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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Janus (dual faced�€)
날 짜 (Date): 1995년11월14일(화) 14시47분40초 KST
제 목(Title): 오늘 낮의 일기


창공엔 구름 한 조각 없고 태양빛이 아니라 하늘빛이 눈부셔
감히 쳐다보기가 힘들다. 오늘은 정녕 가을이다. 

글을 올리는 적당한 장소가 생각나지 않을 때 주로 쓰는 보드가
우리마을에 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우리마을이 깨어져 로긴이
안된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이야기는 고양이의 시각에서 본
사람의 모습인데 1편을 쓰고 난 뒤로는 우리마을이 안되어서 쓰
지도 못하고 금단증상만 요란하게 겪고 있다.

아침 일곱시 반에 일어나서 졸업을 위해 전자현미경실에 예약을 
하고선 다시 쓰러진 시간은 아홉시.. 정신을 차려보니 열두시였다.
너무 이른 시간에 시작하는것도 무척이나 부담이 되었다. 

내 룸메이트는 박사과정 면접을 어제 보았다. 걔네 과에선 주루룩
한방에 모두 들어가 이름만 말하고 나왔다고 한다. 우리과도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최소한 자네가 연구하는건 어떤 것인가? 이런것만
물어보았으면 참 좋겠다. 교양이며 상식이며는 올 일년간 완전히
물건너간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별로 걱정도 되지 않는다. 워낙 목전에 닥친 졸업에 대한 부담감이
커서.. 내일 두시.. 옷은 대충 단정하게만 입고 실험하느라 꾸질
꾸질해진 얼굴을 고대로 들고 들어갈 생각이다. 그러면 혹시 동정표라도
얻을수 있지 않을까하는 얄팍한 잔꾀이다.

잘 될 것이다. 아주 근사하게는 아닐지라도.. 평균은 될테니까...

-하늘이 눈부신 가을날에..

"내가 겪는 모든 것은 과거의 복사판이다.
하지만 내게는 이보다 새로운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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