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yman (느낌으로) 날 짜 (Date): 1995년08월25일(금) 02시13분23초 KDT 제 목(Title): [틈 사이로 비추어진 세상] 한번쯤 우린 조그만 세상속에 큰 것을 집어넣으려 한다. 말린 도화지 너머 보이는 새파란 하늘과 떠도는 구름들... 호수 위에 펼쳐진 계곡과... 별장들... 가끔씩은 아름다움을 찾아 그런 조그만 창을 들추어본다. 우리의 호기심은 작은 것에 추억한다. 촉각을 대신할 시각에 의존하여 작은 세상을 크게 크게 부풀린다. 초미니에 담긴 흰 속살을 그리워하며... 블라우스 너머의 봉긋할 아련함을 상상한다. 본능에 노래하고... 이성에 흥분한다. 감추었기 때문에 조그만 세상너머로 펼쳐진 세상은 크게 크게 부풀려 노래한다. 복잡하고 정교하게 치장된 우리의 작은 세상을 이렇듯... 단편의 감각으로 채우려한다. 어떠한가... 우리 한번 틈새로 비추어진 세상을... 눈으로... 입으로 노래하지는 말고... 온몸으로 노래하면은... 한번쯤 본능에 도전하는 우리가 되면 어떨까... 불완전한 이성에 의존한 계산된 상상속의 틈새를 비집고서 본능에 솔직할 우리가 되면은 어떠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