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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HUMANICS (불불여의)
날 짜 (Date): 1995년10월23일(월) 14시36분35초 KST
제 목(Title): 호빵 얘기..



집에 가는데.. 정류장 가까운 슈퍼에서.. 

호빵을 데워서 팔고 있었다..

벌써 호빵이 나올 땐가.. 생각하면서.. 집 앞의 슈퍼에서도 팔거 같아서..

그냥 갔는데.. 집 앞에서는 봉지에 든 것만 파는 것이다..

근데 다섯개 들이 한 봉지에.. 1500원.. 

우와.. 그럼 하나에 300원 이잖아.. 왜 이렇게 비싸..

평소 별로 사는게 없어서.. 물가 오르는지 도통 모르고 사는데..

이런 때는 물가가 올랐다는 게 절실히 느껴진다..

맨날.. 전에 내 286 살돈이면.. 지금 펜티엄 사는데.. 

이런 생각만 하고 사니.. 더 그럴수 밖에..

아뭏든.. 사들고 와서.. 밥통 안에 넣고.. 한참 뒤에 꺼내..

한 입 베어 먹는데.. 맛 있다.. 근데.. 그 다음엔 별로다..

또.. 한 계절이 지나가는 구나.. 

시간이 지나는 만큼.. 시험은 그 만큼 가까워 오고..

그만큼.. 더 피곤함을 느끼고..

하지만.. 첫눈이 기다려진다..

그때 만날 여자도 없는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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