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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zamsin (W2lcome)
날 짜 (Date): 1995년10월23일(월) 13시04분07초 KST
제 목(Title): 하루종일...



어제는 하루에 얼마나 재수가 없을 수 있나를 시험해본

날이었다...

아침부터 시작해서 밤중까지...아아악...



아침에 일어나서 외출하려고 하니 집안에 아무도 없는것이었다.

약속시간은 다가오고, 그래서 누군가는 들어오겠지 하고

밥이나 먹자하고 밥솥을 연 순간, 텅비어있는 것을 발견..

그래도 빵은 있겠지 했는데 빵도 없고...

그 많던 라면은 도대체 누가 먹은거야--

결국 먹을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머리 감으려고 물을 데우는데

아니, 보일러가 고장이 난것이다. 그래서 얼음같은 차가운 물로

머리 감고..

약속시간은 30분도 안남았는데 아무도 안들어오니 속이 까맣게 탈지경...

약속한 사람 집에 전화걸었드니 벌써 나갔대지, 왜 이럴때 하필 삐삐없는 애랑

약속을 한걸까...

결국 집에 식구들중 가장 일찍 들어온 숙모께 약간의 짜증을 내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근데.... 왜 일요일엔 사람들이랑 차가 이렇게 많은거야---

딴 일요일에도 1시간이면 가던곳을 글쎄 2시간이나 걸려서

갔다. 갔더니 엄청 무서운 눈초리로 흘려보는 살기를 띄고있는

두명...

결국 어제 나의 지갑은 탈탈 털렸고, 그 두명에게 엄청난 저주의

말을 들어야했다.

"야--넌 결혼식에서도 이렇게 늦을꺼야,분명히.."

늦은 죄로 지갑털리고 저주당하고..여기서 나의 재수없음은 끝나지 않았다.

집에 가는데 아는 사람을 만났다. 아마 거기가 그사람의 집근처였나보다..

그래서 그 사람 집에 갔다... 

근데. 이사람이 갑자기 술을 마시자고 하는거다..

술???? 내가 술 거절하는거 봤냐? 하며 정말 열심히 마셨다...

마시고 마시다 지치면 기운내자며 '비지니스'를 마셔가며

이 새벽이 다 가도록 마셨다...

술을 마시게 되면 방해받는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술 마시면서부터 

삐삐를 꺼놨었다... 근데 집에는 연락을 하고 술을 마셨어야지....

으구, 나는 놀고있는 사이에 집에서는 난리가 난거다.

평소에 외박이라고는 MT빼고 한번도 해본적 없는 내가 집에 연락도 안하고

삐삐도 안되지...경찰서에 가출신고(?)하고...강릉에 전화걸고...

새벽에 얼핏 잠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속이 불편해 잠이 일찍 깨는데 

이런, 그제서야 집에 연락 안한것이 생각나 부리나케 달려갔더니

.........................................


음..이것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상상이 안갈정도의 꾸중이었다...

할아버지부터 시작해서 꼬맹이까지 일방적으로 6차전을 내리 지고

속도 쓰린데 밥도 안주고서는 학교로 내쫓았다.

어제 지갑은 다 털렸지...찬물에 머리감아 감기들려고 하지...

힝...진짜 오늘 달랑 차비만 남았는데 어케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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