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Diary ] in KIDS 글 쓴 이(By): serene (레아) 날 짜 (Date): 1995년10월23일(월) 01시22분14초 KST 제 목(Title): 키즈 마을 동기모임 갔더니 '너 요새 보기힘들어'(키즈에서..) 한 친구가 그런다. 나의 서소문시절 어쩔수 없이 한가하던 그때, 출근하면 하는 일이 telnet kids 였다. 오래 머무르다보니, 실명비슷한 아이디덕에 '너 레아아니니' 라는 류의 편지를 자주 받았다. 나 역시 신기한 맘으로 유저리스트를 보다가 아는 사람들을 발견하면 얘기하거나 편지를 보내고... 어떤 친구나 선배는 키즈에서 너무 오래 놀길래, '공부안하고 뭐해여...', '역시 좋은 회사야...' 등등 나무랐지만,(재묻은 개들에게 그랬다..) 그들과의 만남은 나에겐 '반가움 또는 설레임'이었다. 수년만의 재회, 물리적으론 가까왔더라도 하지않았던 말들... 키즈는 그들과의 손쉬운 만남의 장이었고, 보다 가깝게 연결해주는 통로였다. 새로이 만나게된 통신 친구들도 또 다른 기쁨이고... 피우스가 보여준 대청호의 가을은 감동이었다. 다 키즈의 죽순이였기 땜에 가능했던 일이다.(지금은..:p) 후에 떠나야 할 일 있더라도, 이제껏 있었던 일들은 잊지못할거다. 후후.. 근데 떠날일 없을걸..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