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ongJi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AEOLUS) 날 짜 (Date): 1997년09월24일(수) 08시01분11초 ROK 제 목(Title): pc 1천만대 시대-뿌리를 찾아서 1 [PC 1천만대 시대-뿌리를 찾아서]워드프로세서 1호는 '한글프로세서' ---------------------------------------------------------------------- PC가 개발되면 바로 등장하는 소프트웨어가 문서작성기 (워드프로세서) .PC용 한글 문서작성 프로그램의 원조는 81년 캐나다 토론토대학 유학생 강태진 (康泰鎭.현 한글과컴퓨터 이사).정재열 (鄭在烈.캐나다에서 PC유통업체 경영) 씨가 개발한 '한글프로세서Ⅰ' 이다. 한글 자.모음을 조합해 하나의 글씨를 만들어내는 전과정을 그래픽으로 처리하자는 아이디어는 그후 국내 워드프로세서의 기본틀이 됐다. 이것이 본격적으로 상품화된 것이 2년 뒤에 나온 애플용 '한글프로세서Ⅲ' 다. 그러나 여기에 이설 (異說) 이 없는게 아니다. 한글프로세서Ⅲ 출시 직전에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박현철 (현재 미국에서 개인사업중) 씨가 워드프로세서를 시중에 내놓았다는 것. 두 제품 모두 가격은 6만원 내외였다. 이 제품들은 시장에 나오자 마자 불법복제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康씨가 손에 넣은 돈은 고작 1백50만원이었다. 康씨등은 재미사업가인 필립 황 (黃) 텔레비디오사장과 함께 84년 국내 최초로 16비트 PC용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이를 계기로 85년에는 고려시스템의 '명필' , 쌍용컴퓨터의 '세종' 이 잇따라 나왔다. 그러나 당시까지 워드프로세서는 모든 PC에 사용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업체마다 자사에 맞는 워드프로세서를 따로 개발했던 것이다. 최초로 모든 PC에 사용가능한 제품으로는 88년에 나온 '한글2000' 이 있다. 역시 康씨가 개발한 이 제품은 후에 한글과컴퓨터사의 '글' 모태가 됐다. 당시 康씨가 운영하던 회사에 입사한 연구원이 한글과 컴퓨터사를 설립한 이찬진 (李燦振) 씨였다. 李씨는 한글2000의 다양한 기능, 그중에서도 내용을 직접 보면서 출력할 수 있는 기능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글2000의 성공가능성을 예견한 李씨는 퇴사후 이 제품의 기능보완에 매달렸고 6개월후 국내소프트웨어업계 최대의 히트작으로 꼽히는 '글' 을 선보였다. 문서작성만 하는 하드웨어로서의 워드프로세서는 큐닉스가 83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글마당' 이었지만 4백만원 이상의 고가로 대중성은 없는 제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