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ongJi ] in KIDS 글 쓴 이(By): Arirang (쎄리삐라) 날 짜 (Date): 1999년 3월 25일 목요일 오후 08시 44분 46초 제 목(Title): 연수기 II 야간 행군... 정말 잼있더라.... 남들은 어쩔지 모르지만, 갔다와서 다리 알박힐 것 을 생각하니 싫었는데.. 역시 촌놈의 피는 속일수가 없더라... 갔다왔는데.. 말짱하더란 말씀... 남들은 고래수술... 이틀지난 걸음걸인데... 이 아찌는 아무렇지도 않는기야... 아.... 행군이 시작되고 나서 모두 손엔 플래쉬를 들고... 10여명이 한조가 되어.... 걷기 시작하는데... 추워서 그런지 사람들 말이 별로 없고.... 어둠은 정말.. 세상 모든것을 삼켜버렸고.... 청평호를 둘러싸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의 집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너무도 귀엽더구나... 난 거기서 중요한 것 하날 깨달았지... 예전의 그 아름답던 밤하늘의 별들은... 사람들의 이기(문명의 이기)로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서울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기 힘든것은 공기가 더러워서가 아니라... 어둠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의 인공빛으로 인해 별의 빛이 파고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란것을.... 사소한 것이지만, 그곳에서 느끼니 새삼 가슴에 와 닿더구만... 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혼자선 가기힘든 밤길을 간다는 것이 예전같지 않더구만.... 난 지금 15년 전의 나를 보고 있다. 지금의 후회스런 삶을 만든 나를 보고 있다. 내가 이렇게 살아온 것을 잊고 살아왔었다는 게 후회스럽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15년 전의 내가 지금 이자리에 있다. 난 지금 과거속에서 미래를 본다. -- C/H/O/I/S/E 어록 #2 현재를 사랑하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