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phase (강 윤 석) 날 짜 (Date): 1993년02월03일(수) 18시01분48초 KST 제 목(Title): 오디오 구입 가이드 (6) #1962 양재권 (audioman) [가이드 6] EQ와 전체적인 조언 01/02 02:02 145 line ## 기타 ## -이퀄라이저- 이퀄라이저는 옵션품목이다. 있어도 좋고 없어도 그만이다. 필자의 생각으론 초보에겐 없는 게 좋을 것 같다. 잘 모 르는 상태에서 이퀄라이저를 만지작거리는 경우가 스스로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퀄라이저를 아주 대단하게 생각하거나 그 반대로 아주 음질을 망쳐버리는 것으로도 생 각해서는 안된다. 톤 콘트롤을 좀 더 세밀하게 만든 장치 라고 생각하자.(실제로도 그렇지만..) 처음에는 플랫하게 듣는 연습을 해두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매일 V자로 놓고 들어서 다른데서 어떤 오디오를 들으면, 이건 왜 이렇게 저 음이 약해? 이런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영국 앰프들이 톤콘트롤조차 없는 것을 볼때 흔히 앰프에 붙은 베이스와 트레블정도로 만족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다만 이퀄라이 저에 대해서 조금만 알자. 보통 몇단계짜리 이퀄라이저라 는 말을 많이 쓰는데, 만약 10단계짜리다 하면 가청 주파수 를 10개로 나누어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것이다. (여기서 좌우채널을 모두 합치지는 않기로 한다) 만약 7단계로 나 뉘어져 있다면, 중간에 1kHz가 있고 이 소리가 바로 인간의 목소리와 흡사한 부분이 된다. 그 오른쪽으로 갈수록 고음 부분이고, 중간에서 왼쪽으로 갈수록 저음부분이 된다. 어 떤 특별히 모자르는 부분을 보강하거나 줄이고 싶은 부분을 줄이는데 사용해야지, 무턱대고 V자니, W자니 이런식으로 사용하면 곤란할 것이다. 흔히 구할 수 있는 이퀄라이저는 국산인데, 인켈 것을 많이 쓴다. 참고하기 바란다. (이퀄라 이저에서 잡음을 유발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바란다) -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조언- 오디오는 어디서 살까? 국산의 경우 각 메이커의 대리점에 가면 된다.(지극히 당연하지만 세운상가등지에서도 조금 더 싼 가격으로 팔고 있으나, 대리점에서도 조금씩은 빼준 다. 외산은 세운상가나 용산을 간다. 각 오디오점마다 취 급하는 것이 틀리다. 만약 같은 것을 취급한다면 가격도 거의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세운상가 가동보다는 나동이 조 금 더 싸고, 용산 전자랜드보다는 용산의 나진상가등이 더 싸다. 세운상가는 보통 못 믿겠다라든지, 지저분(?)하다, 불친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충무로는 비싸다는 의견 이 지배적이서 대체로 용산이 깨끗하고 친절한 이미지로 인기가 있끅잔편이지만, 실제로 세운상가라든지, 충무로에서 도 잘 알고 간다면 싸면서도 친절하게 우대받으며 살 수 있 다. 실제로 물건을 살때 잘 모르고 가서 주인의 말을 듣고 산다 면 이것은 조금은 곤란한 일이다. 얼마만 더 주시면 더 좋 은 것을 살 수 있는데요.... 하고 자꾸 꼬신다. 그게 진짜 좋아서 그러는건지, 그 제품이 마진이 높거나, 빨리 팔아치 워야 하는 물건이어서 그런지, 초보들은 알 길이 없다. 그 런 것보다 어떤 정확한 모델명을 알고 가서 보는 것이 좋 다. 이것이 없을때는 다른 가게로, 또는 따로 생각해둔 그 모델로...보아야 한다. 또 실제로 처음에 부른 가격은 실 제 살때의 가격과 틀리다. 물론 동일할 수도 있으나 대체 로 맨 처음 부른 가격에 10%정도 (또는 10% 약간 안되는 가격)을 세운상가나 용산등지에서 깎아준다. (너무 많이 깎으려고 하면 상대를 안함.) 그리고 하이파이에서 몇군데 오디오점과 알고 지내는 곳이 있다. 그런 곳에 가면 믿고 살 수 있을 것이다. 게시판에서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받 으려면 좀 구체적으로 문의할 필요가 있다. 저 오디오 사려 는데 어떤 게 좋아요? 한다면 아무도 대답해 주려하지 않을 것이다. 얼마의 예산에 생각해둔 오디오는 어떤 것이다. 이런 기능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떤 것은 필요없다. 하 는 구체적인 것들이 있어야 한다. - 조언 2- 최근 에이브이 시스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뭔가 사 람들이 우와좌왕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에이브이 시 스템을 일단은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에이브이 시스템은 오디오와 TV만 연결해놓은 것도 아니며, 오디오와 비디오가 서로 잘 융합되어야 할 것이다. 한쪽이 손해보는 조합이라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에이브이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보면 비디오쪽은 이득을 보는 거 같은데 오디오쪽 은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 이것은 오디오와 비디오의 결합으로 두가지 이상의 만족을 노린 것에 비하면 좀 실망 스러운 댓가가 아닌지? 지금의 에이브이는 우리가 바라던 그런, 너도 좋고 나도 좋고가 아닌 비디오의 음향적 측면의 고급화가 아닌지? (에이브이라는 이름으로 괜히 순수 오디 오 팬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에 쓴다.) 음악을 위한 배려는 어디에 있는지? (너무 에이브 이에 큰 기대들을 걸고 있끅잔것 같다) 에이브이를 바로 알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듣기 위해선 다른 시스템 한조를 더 쓰고 있는 것을 종종 본다. 결국 비디오는 소위 에이브이 시스템으로, 음악은 별도의 오디오 시스템으로 즐긴다는 얘기다. 결국 이중투자를 하는 셈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돌비 프로로직이 과연 어디에 쓰 이는 것일까 생각해보기 바란다. 영화이다 - 집안에서 영화 를 보기 위해 오디오쪽을 손해볼 필요가 있을까?) - 조언 3- 아주 싸게 오디오에 입문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만약 돈 이 미니콤포 살돈 밖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번 이 런 시스템은 어떨까? 언급했지만 인켈 RX 4010R과 20만원 전후의 가령 에어로 703이나 미션 760i 같은 것을 연결하고 CDP는 인켈 CD5010을 연결하면 어떨까? 아마 멋진 오디오 시스템이 하나 탄생할 것이다. 오디오는 아주 쉽게 살수도 있고 , 아주 어렵게(?) 살수 도 있다. 쉽게 사는 방법은 카타로그보고 전화해서 배달해주쇼 하는것이고, 어렵게 사 는 것은 이 가게 저 가게다니면서 전부 다 들어보고 하나하 나 사서 자기 손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쉽게 산 것은 쉽게 버리게 된다. 어렵게 구한 것은 그만큼 귀한 법이다. -조언 4- 중고는 어떨까? 중고를 사는 것도 좋다. 하지만 무턱대고 중고시장에 가서 저거 얼마요? 저거 하나 주쇼-는 금물이다. 자기간 벼르던 물건을 아는 사람이 잘 쓰다 양도한 경우가 가장 좋은 방법 일것이다. 어쨋든 아는 사람이 잘 쓰던 것을 양도받거나 자 기가 벼르던 물건을 구하는 것이 올바른 중고를 사는 방법 이지, 무턱대고 중고시장에 가서 돈은 이거밖에 없는데, 뭐 싸고 좋은 거 없어요? 한다면 바가지쓰기에 딱 알맞다. - 조언 5- 누구에게나 어떤 오디오를 갖고 싶어 끙끙 앓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가 어렸을때는 인켈/SAE 3시스템을 정말 갖고 싶어 했었고, 최근에는 인피니티 카파 7을 갖고 싶어 끙끙 앓아본 적이 있다. 오디오는 다른 것과는 달리 과소 비라는 말을 절대로 듣지 않는데, 가령 외제차를 타고 다니 는 사람, 매일 골프치러 다니는 사람 비난을 사회에서는 해도, 음악도 잘 모르면서 스피커를 K2산 사람 비난은 안하 니 말이다. 참 좋은(?) 취미가 음악감상이 아닌가? 하지 만 어느 정도 자신이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오디오도 자 동차처럼 수명은 있9다. 어떤 사람은 3년타고 버리고, 어 떤 사람은 10년타다 버린다. 아주 고급차의 경우 몇십년까 지 가능할 것이다. 싼 오디오라면 5년 듣다 버릴수도 있 고, 또 보통 10년 듣다 버리거나 많이 가야 20년 정도이 다. 하이엔드도 좋지만 어느 정도까지 돈을 투자해야 그만 큼의 가치를 걷을수 있을까 하는 점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 다. 다음 기회라는 것이 항상 있기 마련이니. 업그레이드 또한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어느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아주 부자가 이 세상에 서가장 좋은 오디오가 뭐요? 하고 그 제일 좋다는 오디오를 샀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게 뭔가? 그사람에게 어떤 재미 가 있을까? 이것은 결코 취미생활이 아닐것이다. 적어도 우리처럼 고민할때가 행복한 것이 아닌지... 취미생활은 결 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