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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phase (강 윤 석)
날 짜 (Date): 1993년02월03일(수) 18시01분09초 KST
제 목(Title): 오디오 구입 가이드 (5)


#1961   양재권   (audioman)
[가이드 5] 덱크와 스피커의 구입              01/02 02:01   128 line

초보를 위한 오디오 구입 가이드 (5)

## 덱크 ##

덱크는 전세계적으로 일제를 많이 쳐준다.  실제로  오디오
전문가들은 일제를 많이 쓰고 있는데,  나까미치와  티악이 
가장 유명하다.  나까미치와 티악의 관계는 카메라에서  니
콘과 캐논의 관계로 생각하면 된다.  절대적으로 치면 나까
미치고, 가격대 성능비를 따지면 티악이라는 얘기다.  덱크
는 사실상 소스플레이어가 아닌 recorder이므로 녹음에  필
요한 기능이 되도록 충분하여야 한다.  고급품은 각 테이프 
특성에 따라 바이어스 값을 수동/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도
록 되어 있고, 3헤드에 3모터, 오토리버스가 장착되어 있지
만, 보급품은 보통 2헤드 2모터, 오토리버스는 있거나 없거
나 대부분 그렇다.  (돌비 노이즈 리덕션은 대개 B,C  모두 
있는 편이다) 덱크는 주파수 특성과 신호대 잡음비를  살펴
보면 된다. 필자의 생각으론 오토리버스나  자체  리모콘은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또 돌비도 B정도
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용산이나  세운상가등에서 
티악 제품을 비교적 싸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한 
20만원대에서 30만원 선에서 골라봤으면 한다. 되도록이면 
더블덱크는 자제하도록 한다.  (더블덱크에 추가되는  비용
만큼 싱글에 더 투자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구체적인  모
델명을 제시하면 V3000,V5000,R 616X 등이다.  
또 앞으로 덱크도 차세대 디지탈 오디오  테이프에  위협을 
받게 된다.  그래서 많이 투자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다.  DCC는 기존의 아나로그 테이프의 업버젼이라고 생각하
면 된다. 소박한 덱크를 구입해놓고 디지탈 오디오  테이프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는 것이 좋겠다.  당장에야, DCC가 유
리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아나로
그 테이프를 재생시키지 위해 희생된 부분을 생각한다면 결
국 DAT의 등장은 필연적이 아닐지...

## 스피커 ##

보통 오디오전문가들은 스피커에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 스피커가 비싸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스피
커는 음의 최종적인 출구이므로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이
다.  어떤 스피커를 사야 잘 샀다는 소문이 자자할까?   이
건 초보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소스플
레이어를 바꿔서 듣는 것보다, 앰프를 바꿔서 듣는  것보다 
스피커를 바꿔 듣는 것이 그 차이가 아주 명확할  뿐  아니
라, 스피커는 음질로 평가한다기보다는 음악적(!)으로 평가
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학적인 수치도 사실 크게  중요
하지는 않다.  주파수 대역이 어떻고,  음압레벨이  어떻고 
하는 것들은 참고사항일 뿐이다.  

우선 유명한 스피커는 무엇이 있을까?  영국제 스피커가 단
연 선두일 것이다.  다음이 미국이다.  스피커분야는  일제
가 세계적으로 어필하고 있지 못한 유일한  부분이기도  한
데, 그만큼 스피커가 어떤 공학적인  기술보다는  음악적인 
그런 것이 밑받침되어야 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우리나
라도 스피커를 꽤 못만들고 있는 편이어서 귀찮아서 시스템
채 오디오 사는 사람이 아니면 단품으로는 거의 팔리고있지 
않는 분야이기도 하다.  영국제 스피커는  보통  클래식에,  
미국제 스피커는 팝에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하곤  하
는데, 대체로 그런 경향이 있다.  영국에는  탄노이,셀레스
쳔,KEF,B&W 등이 있으며, 미국에는 인피니티,JBL,보스가 있
다.  일본에서는 파이오니아와 빅터를 조금 알아주는  편이
다.  

그럼 스피커에는 얼마를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어떤 스피
커를 사야할까? 국산 스피커는 정말 안 좋은가? 이런  문제
들이 있을 것이다.  
얼마를 투자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100만원은 있어야 뭔가 
고를만한 스피커가 나온다고 얘기한다.  필자도 그  정도는 
되어야 뭔가 남부럽지 않는 스피커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
다.  하지만 스피커에 100씩 투자하기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 그 절반인 50이면 어떨까?  그러면  마
루형으로 사자니 조금 모자르고 북셀프형으로 사자니  조금 
남는 가격이 될 것이다.  적어도 50은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 정도쯤되면 보스 401이나 에어로 082, 탄노이 식
시스 607, 미션 763, 아남 TL 3정도를 생각할  수가  있다. 
(스피커의 종류는 천차만별이어서 무엇을 권한다는 것이 어
쩌면 우스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우선 이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어떤 스피커를 사야할까?  이것은 자신에게 달
렸다.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을 들고 가서 제일  만족
스러운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가 있다면 그것을 사라.  무엇
을 더 바라겠는가?  댄스 뮤직을 제일 좋아한다면 그  음악
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리가 나는 스피커가  최고일것이다.  
(드럼 소리가 잘 나는....)  헤비메탈을  좋아한다면  가장 
헤비하게 소리를 재생시켜주는 스피커를 선택하라.  프로그
레시브를 좋아하면 그 음악을 가장 심오하게 소리를 재생시
켜주는 스피커를 선택하라.  약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모든 소리를, 즉 어떤 종류의 소리라도 잘 재생해주는 스피
커는 이 세상에 단 한대도 없다.  그래서   필자는  예산이 
허락한다면 (나중에라도) 스피커를 두조를 쓰길  추천한다.  
100만원짜리 스피커 하나보다는 50만원짜리  스피커  2개가 
어떨까?  하나는 클래식 전용으로 하나는 팝 전용으로 쓴다
면 더욱 좋을 것이다.  
국산은 어떨까?언급했지만 아직까지 썩 마음에 들게  스피
커를 만들고있는 회사는 없다.  어떤 것은 너무 비싸고, 어
떤 것은 너무 소리가 마음에 안든다.  그냥 자신이  들어보
길 바란다.  언급한 것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가 국산스
피커에서 나온다면 더 바랄게 없지 않은가? 

몇가지 덧붙이자면, 스피커에는 보통 밀폐형과 베이스 리플
렉스형(개방형)이 있는데, 필자가 느끼기로는 박력은  밀폐
형에 있으나 소리의 시원함은 베이스  리플렉스형에  있다. 
스피커를 고를때 그것이 밀폐형인지, 베이스  리플렉스형인
지 알아보라.  그리고 같은 값이면 우퍼는 작은 것이  고급
이라는 말이 있다.  우퍼가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니
라는 얘기다.  물론 저음이 더 많이 나겠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며, 작은 스피커가 더 여유있는 소리를  들려줄때
도 많다.  어쨋든 같은 값일때 우퍼가 작은 것을  고르라는 
전문가의 말은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2웨이와 3웨이 어떤 것이 좋을까? 대체로  멀티웨이
를 선호하는 경향들이 있는데, 꼭 뭐가 좋으라는  법은  없
다. 각각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스피커는 되도록 그 소
리를 잘 들어보고 구입하도록한다. 회원중에 자신이  찍어 
놓은 스피커를 가진 분이 있다면 그분께 찾아가서라도 소리
를 충분히 들어보아야 한다. 

또 스피커에는 8오옴이니, 4옴이니 하는 스피커의 임피던스
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스피커가 갖는  자체  저항으로써
보통의 앰프는 8오옴 스피커를 쓰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상
당수의 스피커들이 4오옴 또는 6오옴의 임피던스를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8오옴을 권장하는  앰프에는  4오옴을 
연결해서는 안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임피던스가 틀리다고 큰 문제가 있는 것은아니니  크
게 염려하지 말고 다만 참고하기만 바란다.  
(참고로 말하면  인켈의 앰프는 8오옴을  권장하고 있으나,
시스템 셋팅된 인켈의 스피커들은 대부분 4오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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